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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발은 ‘바닥’을 봐야 할 때, 테크 신은 아웃솔 경쟁

이제 신발은 ‘바닥’을 봐야 할 때, 테크 신은 아웃솔 경쟁 | 1
[사진제공=아디다스, 티렉스]

이제는 신발 외피가 아닌 ‘바닥’을 봐야 할 때. 디자인만 보고 덥석 사 신은 신발을 신고 나갔다가 하루 종일 고생한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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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디다스, 티렉스]

소재가 부드러운 신발을 신었는데도 활동하기가 불편했다면 그 신발을 당장 뒤집어 볼 것. 미끄러운 밑창 때문에 발목과 종아리가 긴장하지 않았는지, 딱딱한 밑창으로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고통스럽진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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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파]

여기서 신발 바닥이라 함은 신발이 지면과 맞닿는 바닥 부분을 지칭하는 아웃솔로, 아웃솔은 흔히 신발의 기술력이 집약된 핵심 파트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전문 스포츠 선수나 산악인들만 중요하게 생각하던 아웃솔이 단순 기술력의 범주를 넘어 스타일과도 밀접한 관계성을 가지며 당신이 신발 바닥을 더 주목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고 있다.

기술력은 물론 스타일까지 끊임없이 발전해 온 아웃솔, 시기별로 달라졌던 아웃솔 트렌드와 이와 함께 발전해 온 신발 기술력의 변화를 살펴보자.

#2000년대, 전문적인 선수와 동일한 착화감 제공하는 기술력 앞세운 러닝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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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디다스, 울트라 부스트]

2000년대 초반에는 경량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문적인 선수들을 위해 개발된 기술들을 적용한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한족에 200g 이하의 초경량 러닝화나 일반 소비자들도 전문 선수들과 동일한 착화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소재, 인체공학적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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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디다스, 울트라 부스트]

아디다스의 ‘에너지 부스트(Energy Boost)’ 러닝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에너지부스트는 세계최대종합화학회사 BASF와의 협력을 통해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엘라스토머(TPU)를 수 천 개의 작은 캡슐로 제작하여 중창에 적용한 기술로 출시 이래 많은 러너로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했으며, 이후의 다양한 시리즈에 적용됐다.

푸마는 2015년 우사인볼트를 앞세워 러닝화 ‘이그나이트’를 선보였다. 이그나이트는 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유연성과 쿠셔닝을 갖춘 러닝화로, 폴리우레탄(PU)을 기반으로 푸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폼인 ‘이그나이트폼’을 적용한 것. 신발의 뒷축은 푸마가 개발한 자체 소재로 일반 고무 소재보다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는 ‘포에버폼’을 적용했다.

#코로나19로 아웃도어 인기… ‘산린이’ 등장하며 기능성과 디자인 겸비한 트레일화, 등산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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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킨, 제스퍼]

코로나19 시기에는 혼산족, 산린이 등 언택트 여가를 위해 산을 찾는 2030세대가 유입되면서 안전한 산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기능성 운동화 매출로 이어졌다. 동시에 디자인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접지력과 반발력 등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기능에 충실한 고프코어룩이 힙한 스타일로 부상하면서 등산화를 일상에서 신는 수요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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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킨, 제스퍼]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나 프랑스 브랜드 살로몬, 미국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킨(KEEN)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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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킨, 제스퍼]

킨의 재스퍼(JASPER) 모델은 앞 코가 둥근 디자인에 과감하고 다채로운 컬러감, 킨(KEEN)만의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스타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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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케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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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케쳐스]

스케쳐스도 워킹화를 넘어 퍼포먼스 영역의 러닝화, 트레일화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맥스쿠셔닝 트레일화’는 세계 3대 타이어 회사인 ‘굳이어(Goodyear)’와 협업하여 가벼운 산행에서도 신을 수 있는 트레일화로, ULTRA GO™(울트라 고) 쿠셔닝에 세계 명차에 사용되는 타이어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된 고무 아웃솔을 접목하여 접지력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엔데믹 이후 하이킹, 캠핑 등 야외 레저 증가…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착화감’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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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파]

엔데믹 이후 최근에는 여가 문화 확산으로 주말이나 공휴일을 활용해 캠핑, 하이킹 등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엔트리(Entry) 레저 인구가 늘면서 전문적인 장비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방면에 활용성도 높은 일상형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기능성 운동화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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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파]

네파는 올해 아웃도어 최초로 독점 ‘휘슬링(whistling®) 쿠셔닝 폼’을 적용해 가벼운 등산, 장거리 여행, 하이킹 등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 시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하는 사계절용 하이킹화 ‘휘슬라이저’를 선보였다. 초경량 무게에 고어텍스 인비저블핏을 적용해 방수, 방풍 및 투습 기능은 물론 발 모양에 딱 맞게 감싸주는 핏한 착화감을 자랑한다.

나이키의 ‘ACG 마운틴 플라이 2 로우 GORE-TEX’는 거친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트레일 러닝화다. 어떠한 환경이든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의 ACG(All Condition Gear)를 이름에 넣을 만큼 편안한 착용감과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아웃솔은 산악용 자전거 타이어를 모티브 디자인해 최상의 접지력을 제공하며, 인솔에는 통기성과 쿠셔닝이 우수한 오솔라이트 폼이 적용돼 장시간 착화에도 편안한 피팅감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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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호카, 로켓X2]

호카(HOKA)의 로드 레이싱 슈즈 ‘로켓 X 2’는 호카의 독자적인 기술인 메타-로커 지오메트리(Meta-Rocker geometry)가 적용된 제품으로, 한층 개선된 어퍼(upper)와 달라진 제품 하부 폼(foam)이 특징이다. 발포 고무 소재의 PEBA 폼으로 높아진 아웃솔을 자랑하며, 부드러운 쿠셔닝을 제공, 편안하면서도 유연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라이트 베이스 비브람 메가 그립으로 강화된 프로플라이엑스(ProFlyX™)로 구성된 미드솔로 안정적인 접지력과 추진력을 제공한다.

네파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주말을 활용한 등산, 국내여행, 캠핑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기는 야외 활동 인구가 늘면서, 여러 아웃도어 활동을 아우를 수 있는 하이킹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라며 “올해 처음 선보인 네파 휘슬라이저는 뛰어난 쿠셔닝은 물론 젖은 빗길, 돌길에도 안정적인 도보를 도와주는 인체공학적 기술력과 패션성을 갖춘 제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네파의 새로운 시그니처 제품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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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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