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협회 ‘2026 신년 패션포럼’ 성료

한국패션협회(회장 성래은)는 지난 1월 28일(수) 영원무역 명동빌딩 대강당에서 협회 회원사 대표 및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신년 패션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소비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 가치사슬 재편 등으로 기존산업의 규칙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전환기에, 국내 패션기업이 나아가야 할 실질적인 전략과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강연자로 나선 맥킨지앤드컴퍼니 강영훈 파트너는 「When the Rules Change: 2026 글로벌 패션산업의 변화와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글로벌 패션시장 주요 변화 요인과 2026년 산업을 관통할 핵심 이슈를 조망했다.

특히 강 파트너는 관세 및 AI 등으로 인한 패션 업계 전반의 공급망/유통/소비 재편 흐름과 함께 패션업계가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짚으며,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시장에서 요구되는 전략적 대응과 실행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전통적인 성장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시대에서, 패션 브랜드들은 명확한 소구점 기반의 브랜드 코어를 재확립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며 “2026년은 AI 기반의 실행/운영 역량을 제고하고, 쥬얼리/중국시장 등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하는 기업이 경쟁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패션 시장은 거센 경기 변동 속에서도 견고한 ‘방어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한때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던 명품 열풍이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패션 지수는 여전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며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는 양상이다.
■ 명품이 떠난 자리, 허리층 브랜드가 메꿨다

분석에 따르면, 패션 업계의 주요 지표인 ‘200 인덱스’는 최근 몇 년간 아슬아슬한 흐름을 이어왔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은 소위 ‘보복 소비’와 맞물려 명품 브랜드들이 모든 성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재작년을 기점으로 명품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본격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주목할 점은 패션 업계 전체의 회복력이다.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빠진 자리를 바로 아래 단계의 브랜드(컨템포러리 및 미들 마켓 브랜드)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시장의 공백을 메운 것이다. 결과적으로 패션 업계 전체 지수는 무너지지 않고 ‘200’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 체질 개선 성공한 패션계, 수익성은 여전히 ‘명품’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패션 시장의 유연한 구조적 대응”이라고 평가한다. 특정 세그먼트가 침체되면 또 다른 세그먼트가 유행을 주도하며 전체 시장 규모를 지탱하는 탄력성을 보여주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가격 세그먼트별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여전히 명품 브랜드의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볼륨은 중저가 브랜드들이 받쳐주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익’ 측면에서는 명품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의미다.
결국 2025년의 패션 트렌드는 맹목적인 명품 선호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가치를 찾는 ‘내용 중심의 성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패션 기업들이 어떠한 세그먼트 다변화 전략으로 200 인덱스 그 이상의 성장을 도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럼에 앞서 협회 성래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는 우리에게 위기인 동시에, K-패션이 세계 무대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라며, ”이번 포럼이 회원사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