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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포트레이트, 양자경 X 션 베이커 감독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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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런던 기반의 컨템포러리 패션 하우스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의 ‘레지던시(Residency)’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단편 영화 ‘산디와라(Sandiwara)’가 20일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아카데미 수상 감독 션 베이커(Sean Baker)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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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셀프 포트레이트 레지던시’는 2024년 출범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으로, 예술·패션·건축·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독립 크리에이터들이 장르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디와라’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첫 번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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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영화는 말레이시아 페낭의 활기찬 거리와 호커 센터를 배경으로, 아카데미 수상 배우 양자경이 1인 5역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작품은 여성성, 문화적 정체성, 미식 유산, 그리고 독립영화 정신을 대담하고 몰입감 있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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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산디와라’는 이달 초 열린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으며, 션 베이커 감독과 양자경, 셀프 포트레이트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총(Han Chong)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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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rait)]

‘산디와라’는 말레이어·인도네시아어로 ‘연극’ 또는 ‘극적 공연’을 뜻하는 단어다. 11분 분량의 이 작품에서 양자경은 ‘호커(The Hawker)’, ‘브이로거(The Vlogger)’, ‘웨이트리스(The Waitress)’, ‘평론가’, ‘가수’등 다섯 인물로 변신해 서로 교차하며 이야기를 이끈다. 영화의 중심에는 페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과 지역 고유의 미식 문화가 자리하며, 섬 특유의 다문화적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페낭 전역에서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으며, 전편을 아이폰으로 촬영했다. 기동성을 극대화한 제작 방식을 통해 도시의 질감과 소리, 리듬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션 베이커 감독은 촬영 전 프로듀서 사만다 퀀과 함께 현지에 머물며 도시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각본을 발전시켰으며, 페낭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여섯 번째 인물’로 구현했다.

션 베이커 감독은 “양자경이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동시에 고향 페낭의 풍부한 문화, 특히 음식 문화를 기념하는 이야기를 써달라는 한총의 제안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전적인 창작의 자유가 주어졌고, 지난 3년간의 작업 이후 즐거운 모험이 됐다. 무엇보다 양자경과 처음 작업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양자경은 “이번 작품은 매우 감동적인 경험이었다”며 “한총과 션 베이커 감독과의 작업은 현장에서 거장의 마스터클래스를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왜 영화를 사랑하는지, 왜 창작을 계속하는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셀프 포트레이트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총은 “레지던시는 경쟁이 아닌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비전을 실현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션과 양자경이 완성한 ‘산디와라’는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작품이다. 이 영화가 문화적 대화와 창의적 실험의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션 베이커 & 양자경
션 베이커 감독은 영화 ‘Anora’로 아카데미 5관왕(작품상·감독상·각본상·편집상·여우주연상)을 달성했으며, 아이폰으로 촬영한 ‘Tangerine’으로 인디 영화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한 ‘The Florida Project’를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양자경은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여성 배우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인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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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에디터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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