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케어링·LVMH, 모델의 안전과 존엄성은 타협 불가

20261012 kering 1

글로벌 럭셔리 그룹 케어링(Kering)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2017년 업계 최초로 체결한 패션 모델 근무 환경 관련 공동 헌장에 담긴 모델 보호 기준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젠더 기반 폭력과 성폭력 근절, 포용성 확대와 미성년자 보호가 사회적으로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상함에 따른 조치다.

이번 조치는 모델에 대한 존중과 보호를 위한 양사의 공동 책임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패션쇼 및 화보 촬영에서 성인을 표현하는 모델의 최소 연령을 만 18세로 상향한다. 케어링은 기존 방침을 확대 적용하고, LVMH는 2017년 제정 당시 만 16세였던 최소 연령 기준을 만 18세로 상향한다.

젠더 기반 폭력과 성폭력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괴롭힘과 학대, 폭력에 대해서는 엄격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브랜드와 에이전시를 비롯해 캐스팅·패션쇼·화보 촬영에 참여하는 모든 관계자를 대상으로 인식 개선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모델과의 협업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신고 절차 강화 및 신고자 익명성과 목격자 보호 보장 ▲업무 현장에 대한 불시 점검 및 감사 등을 시행한다.

특히 누드 또는 부분 노출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사전에 공식적인 동의를 구하고 별도의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등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모델이 제작진과 단둘이 남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케어링과 LVMH는 포용성과 차별 금지 원칙도 재확인했다. 모델 선발 과정에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적인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한편, 고정관념을 조장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각 브랜드 고유의 예술적 자유는 존중한다.

강화된 기준은 오는 2027년 파리 패션위크부터 적용된다. 이를 통해 양사는 2017년 모델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마련한 기존 모델 보호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마리 클레르 다브(Marie-Claire Daveu) 케어링 지속가능성 최고책임자 겸 국제협력부문 총괄은 “케어링과 LVMH는 2017년 모델 보호와 웰빙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함께 마련하며 업계의 변화를 이끌고자 했다”며 “약 10년이 흐른 지금, 우리에게는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화된 헌장에는 패션을 구현하는 이들의 존중과 안전, 존엄성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는 확고한 신념이 담겨 있다”며 “업계가 함께 기준을 높여 나감으로써 패션 산업 전반의 관행에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앙투안 아르노(Antoine Arnault) LVMH 이미지 및 환경 부문 총괄은 “이번 조치를 통해 LVMH는 모델 보호가 개별적인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에이전시, 캐스팅 디렉터, 모델 등 업계 구성원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할 공동의 약속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패션 업계의 관행에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ikes
6 Shares
0 Comments

강채원 에디터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Related Articles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