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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 장사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세요.”
“안돼요. 바빠요.”
“전 몰라요. 다른데 가서 알아보세요.”
“어쩌면 새벽 2시 이후에나 가능할 걸요.”
“아이고 장사해야죠.”
지난 번 동대문도매시장1편을 취재 할 때 들었던 말이다. 사실 이것 말고도 많다. 나도 사람인지라 자꾸 이런 소리를 들으면 소심해진다.
우리 회사 사장에게 “취재하기 정말 힘드네요. 상인들이 바쁘다며 들은 체도 안 해요”라고 퇴짜맞은 얘기를 하니 “원래 다 그런 거야”라며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이 말하고 가버린다.
그래. 뭐 장그래 인생이 다 그런 거 아닌가!
어쨌든 지난번에 도매시장이 문을 여는 밤 8시에 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늦게 가기로 마음먹었다. 조금이라도 거부를 덜 당하기 위해서 말이다.
동대문도매시장에 출동한 시간은 정확히 밤 12시. 구두전문 도매쇼핑몰은 매장이 워낙 좁고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오늘도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밀려왔다.
“뚜오 샤오 치앤(얼마예요)?”
신발상가 여기저기서도 중국인들이 흥정하는 소리가 들렸다. 요즘 중국인이 없으면 왜 장사가 안 되는지 밤에 동대문에 와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손님이 많은 곳은 퇴짜를 맞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나마 한가한 가게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 인상 좋은 아주머니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걸 발견했다. 지체 없이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주머니는 “요 앞 가게 아저씨가 장사 오래 했어요. 25년 이상 했으니까 여기서 물어봐요. 나는 잘 몰라”라며 나를 직접 데리고 가서 소개 시켜줬다.
“들어보니 취지는 좋은데 우리 지금 바빠서 안돼. 지금 제일 바쁜 시간이에요.” 25년 베테랑 아저씨는 바쁘게 신발포장을 계속했다.
‘오늘도 역시 한방에 못 가는구나’하고 헛웃음을 짓고 있는데 갑자기 코피가 흘렀다.
“기자양반 피곤하신가 보네. 빨리 이걸로 닦아요.” 아저씨는 딱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며 물 티슈를 건네줬다.
“아저씨 저도 먹고 살라고 코피도 날 만큼 열심히 하는데 한번만 인터뷰 해주시면 안될까요?” 내가 불쌍한 표정으로 아저씨를 쳐다봤다. 25년 장사 베테랑이 들려주는 얘기는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안돼요. 보시다시피 바빠서.”
아저씨는 냉랭한 목소리와 함께 고개를 휙 돌렸다. 마치 아저씨는 ‘너 코피 터진 건 터진 거고 장사는 해야지 않겠냐? 나도 먹고 살아야지’라는 듯한 모습이었다.
* 매장 3개를 가진 22년 베테랑 사내
머쓱한 표정으로 그 매장을 빠져 나와 다른 곳에서도 계속 퇴짜를 맞았다. 신발 상인들은 옷 도매시장 상인들 보다 더 인터뷰를 거부했다. 힘이 빠진 채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지하 1층에서 배구감독 김세진을 닮은 사내와 눈이 마주쳤다. 알고 보니 그는 동대문에서만 벌써 22년 동안 도매장사를 해 온 베테랑이었다. 사내는 인터뷰 내내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시원한 답변을 해줬다.
“요즘 장사 잘되나요? 옷 파는 분들 얘기 들어보니 매상이 반 토막 났다고 하더라고요.”
“반 토막이요? 그 집은 장사 잘한 거네요. 이 불경기에 말이죠.” 사내는 답답한 듯 헛웃음을 지었다.
“그것보다 더 매출이 안 나오나요? 아니 그럼 어떻게 장사해서 먹고 살아요?”
이상했다. 백이면 백 모두 장사가 안 된다고 한다. ‘장사가 안 되는데 동대문의 수많은 도매상인들이 계속 장사를 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동대문에서 도매만 거의 22년째예요. 장사하면서 터득한 노하우가 있어요.”
“혹시 그 노하우 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장사 좀 하게요.” 나는 장난 섞인 목소리로 사내에게 물었다.
“(피식 웃으며)사실 여기 하나만 매장이 있는 게 아닙니다. 밖에 노점도 하나 있고 의류매장도 하나 가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옷 장사를 하다가 이쪽으로 넘어온 건데. 요즘 이거 하나 가지고는 밥 먹고 살기 힘들어요.”
사내는 40대 초반이지만 벌써 매장을 3개나 가지고 있을 만큼 실력자였다. 사내가 말한 노하우는 시세 확장이었다. 매장을 여러 개로 늘려 수익 원을 다양화하고 위험부담도 줄인다. 신발장사가 잘 안되면 옷 매장에서 그 부분을 메우는 거다.
“그런데 여기서 장사하시는 분들…..”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따르릉 따르릉’ 매장 전화벨이 울렸다. 그리고 사내는 장부에 뭔가를 바쁘게 적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밖에 매장에서 물건 좀 갖다 달라고 해서요.” 사내는 신발박스 몇 개를 획 집어가지고 재빠르게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잠시 후 돌아온 그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아까 도매장사 하고 싶다고 했죠? 이게 쉬워 보이죠? 22년 동안 동대문바닥에서 지켜 본 도매장사 얘기 좀 해드릴까요? 여기 도매 하러 들어왔던 젊은 애들이 부지기수였어요. 처음에는 뭣 모르고 하루에 200~300만원씩 매출이 오르거든요. 그러면 젊은 애들이 ‘아 도매 좀 할만하네’ 그러면서 바로 벤츠나 BMW를 폼 나게 뽑아요. 내가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런데 이게 해보면 알겠지만 무지 힘들거든요. 공장 돈 줘야지. 인건비 나가지. 가게 세 나가지. 그러다 장사 안되면 대출받고 서서히 망가지는 건 순식간이죠. 처음에 매출이 오른다고 해서 그게 다가 아니거든. 그러다가 지들이 못 견디다 나가요.”
사내는 남대문 상인들이 동대문으로 넘어왔을 때가 호황기였고 지금 동대문은 많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도매시장 매장 주인이 자주 바뀌나요?”
“그럼요. 자주 바뀌죠. 장사라는 게 밖에서 바라보는 것만큼 쉽지가 않아요.”
사내와 계속 얘기를 하던 중 중국소매상이 들어왔다. 사내는 유창한 중국말로 흥정을 하고 주문을 받았다.
“중국어 잘 하시네요. 얼마나 공부 하셨어요?”
“공부 한적 없는데요.” 사내는 무슨 중국어공부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중국어 공부를 한적이 없는데 그렇게 중국어를 잘한다고요? 말도 안돼요.”
“(강한 어조로) 정말 중국어 공부는 한번도 해 본적이 없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동대문바닥 22년이고 중국을 왔다 갔다 한지는 15년정도 됐어요. 생각해보세요. 중국을 15년 동안 왔다갔다하니 중국어를 안 쓸 수가 없잖아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직접 부딪히면서 한 거 예요. 처음에는 중국인들이 말하는걸 눈치로 때려 맞히다가 조금씩 몸으로 터득한 거죠.”
“저도 요즘 중국어공부 하는데 대단하시네요. 어쨌든 그건 그렇고 여기서 신발 한 켤레씩도 살 수 있나요? 옷 도매시장은 한 장씩도 파는데 있더라고요.”
“옷을 한 장씩 판다고요? 한 장 팔면 겨우 5천원 6천원 남는데 요즘 어렵긴 어렵네요. 우리는 신발 한 켤레씩도 다 팔아요. 왜냐하면 신발 단가가 옷보다 더 나가니까 한 켤레씩 팔아도 그나마 괜찮죠. 동대문 경기가 좋을 때는 무조건 10개 이상씩 주문해야 팔았는데 요즘 불황이다 보니까 다 팔아요. 아마 여기 어딜 가도 한 켤레씩 다 팔걸요.”
“가격은 소매랑 비교해서 얼마나 싸요? 소매는 2배 띄기 하는데도 있다고 하던데.”
“에이 요즘 인터넷 때문에 2배 띄기 못해요. 어떤 세상인데. 물론 소매상이 얼마에 파느냐에 다르지만 요즘은 그렇다는 얘기죠. 도매신발은 소매보다 50~70% 정도 싸죠. 아마 여기 다 비슷할 거예요.
“혹시 2중 단가도 부르나요?”
“2중 단가 못 때려요. 여기 와보면 알겠지만 장사할 때 정말 정신 없거든요. 도매 물건 가격도 신경 써야 하는데 그거 한 켤레 가격 조금 더 붙이면 헛갈려서 장사 못해요. 그래서 손님이 하나 사도 도매 값으로 팔아요. 또 손님들도 밤에 싸게 살라고 나오는데 그거 생각해서라도 원래 도매 가격에 그냥 줘요.”
“도매장사 하면서 왜 소매는 안 해요? 도매공장 있지. 장사 노하우 풍부하지. 도매물건 가격으로 두타나 밀리오레 같은데 들어가서 소매로 팔면 돈 많이 벌 것 같은데?”
“모르는 소리 하지 마세요. 그럼 여기 도매장사 하는 사람들 다 떼돈 벌었죠.”
사내가 말을 멈추고 뭔가를 생각했다. 무슨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는 듯 해 보였다. 나는 사내가 먼저 말문을 열 때까지 말없이 지켜보기로 했다.
“세율부담 때문에 그렇죠. 소매에서 많이 팔아도 세금으로 나가는 게 생각보다 많아요. 그 세금 다 내면 남는 게 별로 없어요. 그런데 정부는 그런 것도 잘 모르고 참….”
사내는 더 할말이 있는 것 같았지만 말을 흐렸다.
지난 번 도매 옷 시장 취재요청을 할 때도 상인들은 “우리 인터뷰 같은 거 안 해요. 괜히 그런 거 나가서 세금조사 같은 거 들어오면 어떡해”라며 세금에 대해 꽤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대부분의 거래를 현금으로 하는 도매시장에는 ‘세금’이라는 녀석이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더 물어 볼 거 있어요? 나도 장사해야 하는데.”
* 사이즈 맞으면 파격적인 가격으로 주는 도매집
사내와 대화를 마치고 남자구두 도매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기는 신발을 매장에 전시해놓고 사이즈가 맞으면 시중의 반값으로 파는 도매집 이었다. 내가 동대문에 오면 종종 들리는 곳이어서 나름 편한 마음으로 얘기 할 수 있었다. 이 집 사장은 구두를 사라고 감언이설을 늘어 놓지 않고 사도 그만, 안 사도 그만 손님을 참 편하게 해준다.
“사장님 오랜만입니다.”
“아 네.” 사장은 내가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나를 모르는 눈치였다.
“괜찮은 거 나왔음 하나 집어갈라고 왔어요.”
“그러세요.” 사장이 웃으며 진열대쪽으로 나를 인도했다.
“많이 파셨어요?”
“그냥 그래요. 뭐 우리집이야 손님들 한 두분 와서 몇 개 산다고 재미 보는 집이 아니니까.”
“아 그래요?”
“뭐 도움이야 조금은 되죠. 그래도 중국이나 국내 소매하는 집에서 한번에 많이 가져가야 좋죠.”
“여기 중국신발도 여기 있나요?”
“에이. 우리는 중국신발 안 팔죠. 우리공장에서 다 나오는데 왜 중국 걸 팔아요. 그리고 여기 중국사람들이 와서 물건 가져가는데 중국 꺼 가져가겠어요. 중국에서 만든 구두 몇 번 신다 보면 옆에 다 터지고 못 신어요.”
“그런데 중국에서 만들어 놓고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속여서 파는 경우가 있나요?”
“음….있을 것 같기도 한데. 뭐 거의 없다고 해야겠죠. 그런 거는 잘 안 속여요.”
“그런데 설사 중국제품을 한국제품으로 속여서 판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은 모를 것 같은데요.”
“정교한 제품은 소비자가 모르죠. 우리 같은 베테랑이야 한눈에 보면 딱 알지만.”
사장은 23년째 구두장사를 해왔다. 20대 초반에 군대에 다녀온 후에 구두매장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월급 6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몇 년 후에 월급이 23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지만 월급쟁이보다는 자신의 가게를 하는 게 돈벌이가 나을 것 같아서 동대문에 가게를 차렸다.
“이거 2개중 어떤 게 예뻐요?” 사장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손님이 매장 진열대를 살피더니 구두 2켤레를 집어 들었다.
“제가 보기에는 어두운 색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그래도 손님이 원하는 게 최고예요. 제가 아무리 예쁘다고 얘기해봤자 손님이 마음에 안들 면 나중에 후회해요.”
젊은 남자는 잠시 생각하다 결국 자기가 원하는 색으로 구매를 하고 매장을 빠져나갔다.
“사장님, 여기 있는 구두들 디자인도 세련됐고 가죽도 좋네요. 유명브랜드 구두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 같은데요.”
“아 그거야 당연하죠. 어차피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대부분의 구두가 성수동에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까 대기업에서 구두공장을 직접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성수동에서 다 만들고 마지막에 유명브랜드 상표를 붙이는 겁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유명브랜드 제품은 자체공장에서 다 직접 만드는 줄 알죠. 여기 있는 게 백화점물건이랑 다를 게 없어요.”
“사장님, 저 구두 사이즈 있어요? 이거 완전 예쁜데요.” 매장을 둘러보다 괜찮은 신발이 눈에 들어왔다.
“그건 샘플이라서 사이즈가 그거 하난데.”
“아 이런 신발은 좀 많이 좀 갖다 놓으세요. 하나 집어가려고 했더니 안되겠네.” 내가 투정부리듯 사장에게 말했다.
“우리 집 알잖아요. 사이즈 맞으면 완전 싸게 주는 거. 우리가 여기서 도매를 하는데 소매까지 다 할 수가 없어요. 여기는 주로 국내 소매상이랑 중국 소매상한테 돈 벌지. 안 그럼 돈 못 벌어요. 내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동대문소매쇼핑몰 중 제일 잘 나가는 데서 소매장사 했는데 별로 남는 게 없어요. 하루 종일 서 있어서 힘들기만 하고. 옛날 밀리오레랑 두타 막 생기고 나서 재미 있었지. 그때는 물건 갖다 놓으면 금새 다 팔리고 했거든요. 근데 지금 소매하는 애들 재미 없어요.”
사장의 목소리에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과거 영광의 시절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는 느낌 같았다. 동대문 어디를 가도 다들 “어렵다”, “힘들다”라는 소리뿐이다. 그럼에도 20년 이상 장사를 해온 거 보면 분명 그들만의 비법이 있을 것 같았다.
“동대문사람들 모두 장사 ‘안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유지해요? 장사하는 분들 다 죽겠다고 하잖아요.”
“그야 사실이니까 그렇죠. 분명 예전 같지 않아요. 그런데 20년 이상 장사를 해보니 한가지 깨달은 게 있어요.”
“그게 뭐죠?”
“동대문을 찾는 사람들은 꼭 동대문으로 다시 온다는 거예요. 경기가 아무리 나빠도 백화점가서 돈 쓰는 사람들 있잖아요.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오는 사람들은 다시 돌아온다는 거죠. 마치 연어처럼. 그 사람들이 몇 년이고 계속 거래하는 단골이 되는 거예요. 요즘은 중국에서도 많이 오고.”
“아 그렇군요. 사장님 월급쟁이 할 때 보다 많이 버세요?”
“그럼 월급쟁이보다는 나아야죠. 요즘 월급쟁이 해서 어떻게 처자식 먹여 살려요. 돈 벌려면 월급쟁이 해가지고는 안되지. 결혼해서 애 낳고 살다 보면 알겠지만 돈 없으면 화목하던 가정도 파탄이 나기 마련이에요. 내가 애들이 3명 있는데 한 달 사교육비가 2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요. 그 돈 내려면 부지런히 돈 벌어야지.”
사장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은 초침은 새벽 3시를 가리켰다. 나도 갑자기 피로가 몰려왔다.
“사장님 어쨌든 많이 팔아서 부자 되세요. 저 이제 들어가서 자야겠네요. 피곤해요.”
“아이고 들어가시게? 다음에 동대문 나오면 또 들리세요. 나도 이제 문 닫고 들어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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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신발도매시장 쇼핑팁
– 동대문신발도매시장이 일반 소매매장 보다 최소 50% ~ 최대100%정도 저렴함.
– 거의 모든 매장이 한 켤레씩 다 판매(옷 도매시장은 보통 2장 이상 판매).
동대문도매시장에 질문 있으면 남겨주세요. 패션서울이 여러분의 궁금증을 최대한 풀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