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의 작은 사치, 남성 고급 수제화 ‘인기’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 속에서도 남성 고급 수제화의 판매량은 늘고 있다.
금강제화가 전개하는 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HERITAGE)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약 34,000켤레로 지난해 28,000켤레에 비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헤리티지는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세븐데이 행사기간 동안에 약 10,000켤레가 판매돼 지난해 5,000켤레 판매량에 비해 약 2배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2013년 48,000켤레에서 지난해 55,000켤레로 15%가량 늘었던 판매 신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고급 수제화의 판매 증가는 SPA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획일화된 트렌드와 디자인에 지루함을 느낀 20~30대 남성들이 타인의 주목도가 높은 고급 수제화를 구입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지향적인 남성 소비자 ‘포미(For me)족’이 등장하면서 고급 수제화에 지갑을 여는 상황이 늘고 있는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금강제화는 고급 수제화의 수요 증가에 맞춰 오는 8월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헤리티지 편집숍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고급 수제화의 육성을 위해 남성 패션 전문관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월드타워점,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현대무역센터점 등에 위치한 헤리티지 편집숍 등에서 슈케어 클래스, 수제화 제작 시연회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개인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소비를 즐기는 포미족이 증가함에 따라 고급 수제화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들의 작은 사치에 대한 소비 심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과 고급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