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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츠를 위한 올바른 부츠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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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 어느덧 봄의 기운이 성큼 다가왔다. 겨우내 다리를 포근히 감싸준 부츠를 신발장에 그대로 보관한다면 다음 번 신을 때에는 어쩌면 새로 구입해야 될지도 모른다. 제아무리 튼튼한 가죽부츠라 해도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는다면 변형, 변색되거나 공기가 잘 통하지 못하여 피부질환이나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프씨에서는 소중한 부츠를 오래도록 신을 수 있도록 올바른 가죽 부츠 관리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눈을 유독 많이 맞았다면

유난히 폭설이 잦았던 이번 겨울, 슈즈들도 혹독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눈, 비를 맞은 신발은 시간이 지나면 모양이 변하고 뻣뻣해져 신을 수 없게 되거나, 얼룩덜룩해져 변색되기 쉽다. 장시간 산성 성분과 오염된 수분에 노출되어 소재가 약해지고 습기가 차는 이유도 있으나 가장 큰 요인은 시멘트도 부식시킬 정도로 강력한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이라고 하니 방심할 수 없다.

이럴 땐 눈과 접촉한 즉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 준 뒤 신문지를 넣어 습기를 제거하고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말려준다. 충분히 건조되면 신발에 슈크림을 발라 유분이 있는 영양을 공급해 가죽을 재생시켜주면 좋다. 평소에는 1~2주에 한번씩 구두약을 발라주면 코팅이 되어 어느정도 방수 효과를 볼 수 있다.

+ 스웨이드, 애나멜 등 소재별 관리법

스웨이드 슈즈는 멋스럽지만 젖기도 쉽고 먼지도 잘 묻어 다소 관리가 까다로운 소재 중 하나다. 이때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빼되 문지르기보다 가볍게 눌러주는 것이 좋은데, 소재의 성질이 연약해 자칫 잘못하면 표면에 흠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얼룩이 생겼다면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클리너가 없다면 급한대로 지우개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염이 심한 경우에는 스폰지로 물을 적셔 구두전체를 잘 닦은 후 전용 샴푸를 사용하면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애나멜 소재의 부츠는 추운 날 장시간 착용하면 늘어나기 쉽고 가죽 표면이 갈라질 위험이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온도 차에 주의해야 한다.

+ 퍼 부츠가 오염이 되었다면

퍼 부츠는 특별 관리대상이다. 퍼 부분의 오염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털이 뭉치거나 지저분해 보여 더이상 포인트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퍼는 가죽 소재보다 비교적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가볍게 오염물질을 털어낸 뒤 천연 퍼는 알코올을 묻혀 천으로 닦아주고, 인조의 경우에는 물을 적셔 제거하면 된다. 또 가죽과는 달리 젖은 부분을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해도 괜찮다.

에스콰이아의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소재의 부츠라도 매일 신다보면 습기가 차 냄새가 나고 변형 및 변색이 진행되기 마련이다” 라며 “소개된 관리법만 실천해도 당분간 새 구두를 장만할 일은 없을 것. 신문지 외에도 녹차나 숯, 감잎을 부츠 속에 넣어두면 습기제거와 멸균효과가 있어 좀더 산뜻하게 착용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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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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