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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 사상 첫 20조원 돌파…모바일 구매 1위는 ‘패션’


‘엄지족’이 패션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쇼핑액이 전년 대비 64%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온라인 쇼핑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9,340억원으로 전년(45조3,20억원) 대비 19.1%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증가폭은 더 컸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4조4,270억원으로 2014년(14조8,700억원)보다 64.3% 늘었다. 지난 2013년(6조5,6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45.3%였고 이 비중은 2013년 17.0%, 2014년 32.8%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중 거래 금액이 가장 높은 분야는 단연 패션이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패션이 지난 2014년 2조원에서 지난해 4조6,000억원으로 57.2% 증가했다. 여행 및 예약은 2조7,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43.2% 상승했고 음·식료품도 1조2,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패션이 매년 모바일 쇼핑 거래액 중 1위를 차지하며 모바일 쇼핑의 ‘꽃’으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 3년간 모바일 패션 시장은 ‘LTE’급으로 성장한 반면 백화점은 지난해 29조원을 기록하며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바일 시장의 성장과 함께 패션 유통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다.

모바일 쇼핑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스마트 기기 사용의 대중화와 ‘카카오페이’, ‘티몬페이’, ‘쿠팡페이’ 등 편리한 결제 수단인 핀테크 등이 도입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 모바일 쇼핑 이젠 생활속으로~

요즘 지하철에 앉아 있는 사람 10명 중 8명은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본다. 특히 젊은 직장인들은 바쁜 출퇴근 시간속에서도 쇼핑까지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동 중에도 모바일을 통해 자기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가격 비교를 통해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아낸다. 결제로 이어지기까지 단 몇 분이면 쇼핑이 끝난다.

시간 절약에다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쿠폰, 할인 이벤트 등이 풍성하다보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알뜰 쇼핑인 셈이다. 최근 온오프라인 업체들이 핀테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클릭 한 번으로 손 쉽게 결제도 가능하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든 쇼핑이 가능해지자 모바일 쇼핑의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증가 추세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5 모바일인터넷 이용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이용자들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시간은 일평균 1시간 54분으로 지난해보다 7분 늘었다. 모바일 쇼핑 이용자는 조사 대상자 절반에 달했는데 모바일 쇼핑 이용률은 남성(46.4%)보다는 여성(58.6%)이 높았다. 월평균 모바일쇼핑 금액은 8만6,000원으로 집계됐고 월 평균 쇼핑금액이 5~10만원 미만인 이용자의 비중이 39.3%로 가장 컸다.

특히 인터넷경제활동실태조사(12세∼59세 인터넷이용자 5,000명)에서는 생활밀접형 O2O(배달‧숙박‧택시‧부동산 등) 및 핀테크(간편결제‧송금 등) 서비스의 수용도가 높았고 소비활동 중 모바일쇼핑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온라인에 머물던 인터넷산업 분야가 일상의 서비스와 연결되면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2O 서비스의 경우 음식(배달), 숙박, 택시, 부동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향후 활발한 이용이 예상된다. 서비스 연계형 O2O가 비교적 높은 인지도(음식(배달) 61.6%, 숙박 52.1%, 택시 50.0%), 이용경험(음식(배달) 41.0%, 숙박 26.1%, 택시 19.8%), 이용의향(음식(배달) 51.8%, 숙박 50.4%, 택시 45.8%)을 보였으며 커머스형 O2O(온라인주문 후 오프라인 수령·오프라인매장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의 인지도· 이용경험·이용의향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쇼핑방법별 이용 및 전망부분에서는 인터넷이용자의 오프라인 및 PC쇼핑의 이용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모바일쇼핑 이용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이용자의 44.1%는 해외 직접구매(이하, ‘해외직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며 연간 이용횟수는 8.5회, 이용금액은 86.7만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외직구 이용 시 제품의 품질(76.9%), 가격(72.7%) 등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모바일 쇼핑 일등 공신 ‘소셜커머스’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은 관련 업체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이기도 하다. 이들은 몇 년 전부터 모바일 쇼핑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모바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모바일 할인 쿠폰은 이젠 기본이고 모바일 쇼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를 공략해 ‘출퇴근 특가전’까지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내세운 로켓배송과 패션 특화 모바일 쇼핑 등을 구축하며 엄지족들의 쇼핑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여러 유통업체 중에서도 모바일 성장을 견인한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의 성장은 눈부시다. 실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전체 매출의 70~80% 이상 모바일에서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유통업계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위메프 거래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50% 성장했고 쿠팡은 3조원을, 티몬은 2조5,000억원의 거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업체를 제외하고도 3개 업체의 거래액만 8조원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소셜커머스 시장은 10조5,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1%가량 성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바일 쇼핑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이들 업체들의 성장 이유로 꼽았다.

특히 쿠팡, 위메프 등 소셜 커머스 업체들은 모바일 서비스 환경 뿐만 아니라 패션관련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면서 내실도 다지고 있다. 지난해 내놓으라 하는 패션 전문가들이 일제히 러브콜을 받으며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쿠팡의 ‘로켓 배송’은 업체 간 신속 배달 경쟁을 유도하며 모바일 쇼핑 시장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켓 배송’은 쿠팡이 ‘쿠팡맨’으로 불리는 자체 배송 인력으로 주문 상품을 최단 시간에 직접 배달해 주는 방식을 말한다. ‘더 빨리, 더 저렴하게’를 목표로 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최근엔 상품을 온라인에서 주문한 뒤 2시간 만에 물건을 받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또 일부 업체는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료 반품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또 모바일 특화 쇼핑 채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모바일에 특화된 패션 채널인 웨어웨어를 론칭하고 티몬 자체 패션 브랜드인 바나나크레이지, 유콜미엑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의류와 잡화, 액세서리를 한곳에 모은 모바일 전용 패션 채널로 티몬 사이트 내에서 판매하는 패션 제품과는 별개의 사이트로 구분돼 운영되고 있다.

티몬은 패션 상품 매출의 85%가 모바일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패션업체들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모바일 채널이 부족하다는 점을 착안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은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 3사가 주도하고 있는데 여기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과 패션업체들도 가세해 모바일 쇼핑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커머스 업체들은 그 동안 패션 브랜드의 브랜드 밸류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지만 전문가 영입을 통해 이점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어 모바일 패션 쇼핑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백화점도 모바일 쇼핑몰에 올인

소셜커머스 외에도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도 온라인(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출시 2년을 맞는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현대백화점도 최근 ‘프리미엄 온라인 백화점’을 표방한 더현대닷컴을 새롭게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L페이 확산과 스마트 픽 서비스 등 O2O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들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 대한 강화는 모바일 쇼핑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은 정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미래전략센터에 따르면 올해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 온라인 쇼핑은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유통(모바일, 인터넷, TV홈쇼핑)의 올해 판매액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50조원 이상으로 전체 유통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밝혔다.

우선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백화점 등 계열 온라인쇼핑몰을 한데 묶어 330만개의 상품을 한 곳에 볼 수 있으며 한 번의 결제로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SSG닷컴은 2014년 1월 백화점몰과 이마트몰을 통합해 론칭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특히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400% 이상 뛰었는데 최근 배우 공유와 공효진을 기용해 ‘SSG’를 한글 ‘쓱’으로 위트있게 표현한 TV광고로 인기몰이 중이다. ‘쓱’은 온라인몰 명칭인 ‘SSG’를 한글로 표현한 단어이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은 주문 상품을 당일 받아볼 수 있는 ‘오토바이 퀵 배송 서비스’, 주기적으로 장보기 상품을 자동 결제하고 원하는 날짜에 배송해주는 정기배송서비스 ‘정장남’(정기적으로 알아서 장 봐주는 남자) 등 기존 온라인몰에서 볼 수 없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 현대백화점도 1월말 프리미엄 온라인 백화점을 표방한 더현대닷컴을 오픈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현대H몰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백화점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차별화해 온라인 채널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을 통해 명품 등 백화점의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또 백화점은 자체 쇼핑몰 서비스 강화외에도 쿠팡과 같은 소셜 커머스와의 제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쇼핑 채널 확보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이 최근 소셜커머스 쿠팡 입점을 검토 중에 있고 신세계백화점도 티몬과 입점 여부를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4월 롯데백화점은 위메프에 입점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11번가, CJ오쇼핑, 카카오톡, GS샵에 입점해 있는데 올해 상반기 쿠팡 입점을 통해 제휴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2003년 롯데아이몰을 시작으로 GS샵, 옥션·G마켓, 인터파크, CJ몰, 11번가·위메프에 입점하며 다양한 쇼핑 채널을 확보했다. 또 롯데는 조만간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 전통 강자인 백화점, 할인마트 등은 올해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반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은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제휴를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 유치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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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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