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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기업, ‘전문성’ 가진 브랜드 인수戰 치열

글로벌 패션 기업, ‘전문성’ 가진 브랜드 인수戰 치열 | 1패션 기업들의 세(勢) 확대를 위한 전략적 영토 확장이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및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들은 자체 브랜드 확보로 직접 패션 시장을 공략하기도 하고 특정 영역에서 강세를 보이던 곳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에 여념이 없다.

대형 패션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인수 기업들은 특정 패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꾸준히 전진해온 숨은 진주로 한세실업이 인수한 FRJ(에프알제이)부터 세아상역이 인수한 인디에프, 패션그룹형지가 인수한 EFC(이에프씨) 등이 우수 사례로 꼽힌다. 각 기업들의 인수 현황을 자세히 알아보자.

# 한세실업 인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FRJ글로벌 패션 기업, ‘전문성’ 가진 브랜드 인수戰 치열 | 2‘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실업 옷을 입는다’는 말이 있듯 세계 의류 OEM 및 ODM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한세실업은 1998년 설립된 국내 캐주얼 브랜드 FRJ를 인수하며 성인 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FRJ(대표 성창식)는 백화점, 대리점 등 총 95개 유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중저가 캐주얼 진 부문에서 상위 매출 순위를 보이고 있다. 캐주얼 진 브랜드 한길로 18년 전통을 이어온 FRJ는 특히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이상적인 핏으로 마니아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흔들림 없는 매출 유지로 성장을 이어 왔다.

이에 한세실업은 세계적인 브랜드 의류를 직접 제작하고 수출해온 탄탄한 기술력과 자체 디자인 능력을 바탕으로 FRJ 성장 동력에 불을 지펴 성공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FRJ는 지난해 말까지 사업 정비를 마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사옥을 한세실업 본사가 있는 여의도로 이전에 한 지붕 아래 자리를 잡는 등 본격적인 비상(飛上) 태세를 완비했다. 올해 FRJ는 매장 수를 100개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성창식 FRJ 대표는 “한세실업 인수 후 다방면에 걸쳐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1998년부터 소신 있게 이어 온 캐주얼 진 브랜드 전개 경험과 한세실업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만남으로써 새로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세실업은 2011년 유아동복 전문 기업 한세드림(당시 드림스코)을 인수해 컬리우와 모이몰른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인수 후 2014년 처음 론칭한 모이몰른은 출범 1년 후 유아동복 분야 상위권에 진입하며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한세드림은 내수 시장 외에도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며 컬리수와 모이몰른 각각 국내외 매장 수가 총 263개, 187개에 달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 인디에프(구 나산), 세아상역 새로운 도전으로 이뤄낸 쾌거글로벌 패션 기업, ‘전문성’ 가진 브랜드 인수戰 치열 | 3OEM 전문 기업 세아상역도 2007년 안정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유통 노하우를 쌓을 시간을 벌기 위한 방법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인디에프(구 나산)를 인수했다.

인디에프는 현재 세아상역의 대표 브랜드인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스비, 트루젠, 테이트 등을 전개하며 해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내수 시장에서 유통망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 기세를 몰아 캐주얼과 아웃도어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매출 측면에서도 그룹사의 규모를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세아상역은 2014년 매출 1조 6,000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24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당시 LG 패션을 제치고 국내 의류 업체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 패션그룹형지 EFC 인수 후 매출 규모 2배 이상 신장글로벌 패션 기업, ‘전문성’ 가진 브랜드 인수戰 치열 | 4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는 지난해 6월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소노비 등을 전개하는 국내 제화 및 잡화 기업인 EFC를 인수했다.

EFC는 금강제화, 엘칸토 등과 함께 국내 제화 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브랜드로 경기 불황과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업계 대표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던 기업이다.

패션그룹형지에서 EFC를 인수할 당시 에스콰이아 매출액은 600억 원대였으나 올해 2배가 넘는 1,200억 원의 매출과 국내 제화 업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세우며 마케팅 임원을 비롯 인력 다수를 배치하며 54년 구두 명가의 복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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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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