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커가는 모바일 쇼핑 시장
패션업계가 온라인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구매 패턴이 백화점과 가두점 위주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 포함)으로 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이를 선점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새롭게 오픈하거나 전문 인력 영입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섬은 지난 18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한섬앱을 론칭했다. ‘한섬앱’에는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국내 브랜드 8개와 끌로에, MM6, 이치아더 등 해외 브랜드 7개 등 총 15개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인다. ‘한섬앱’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소통 채널로서 ‘한섬앱’ 론칭을 통해 올해 온라인(모바일 포함) 매출을 200억원 이상 달성하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섬은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한섬 글로벌 모바일 사이트’를 함께 구축중이다. 현재 ‘더한섬닷컴’에서 진행 중인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등 세계 40여개국 대상 무료 배송 서비스 및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팔’, ‘알리페이’, ‘텐페이’ 등 글로벌 결제 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9월 자사의 패션 브랜드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을 오픈하며 패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 동안 빈폴, 에잇세컨즈, 갤럭시, 구호, 로가디스 등 제각각 운영하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18개 주력 브랜드를 통합하고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한데 모은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1월 SSF샵 매출도 전년대비 213% 급증했다. 이 회사는 전국 1,800여개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장에 O2O서비스 시행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의 통합몰인 SK패션몰도 인기다. 지난해 매출액이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신장했다. 2013년 오픈한 이후 매년 2배 이상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스티브J&요니P, 아메리칸이글 등 신규 브랜드를 입점하고 모바일 앱을 론칭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문 인력을 영입한 곳도 눈에 띈다.
LF 는 지난해 네이버, 삼성전자 출신의 함종민 부사장을 시작으로 지난 연말 sk커뮤니케이션즈 우진형 상무,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출신의 이정엽 상무, GS홈쇼핑 권성훈 상무 등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온라인 사업부를 강화했다. 지난해 총 매출이 전년대비 4% 신장에 그친 반면 온라인은 21% 신장해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해 온라인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복안이다.
LF는 온라인 쇼핑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온라인 패션 전문 기업 트라이씨클을 인수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트라이씨클은 오가게, 하프클럽 등 중저가 온라인 쇼핑몰이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모바일 쇼핑이 패션 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향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려는 패션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