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헤라SFW DAY④] 송지오 2016 F/W 컬렉션, 옷 위에 낭만이 스며들다
송지오 디자이너가 이끄는 송지오(SONGZIO)가 25일 오후 12시 30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2016 F/W 헤라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개최했다.
이번 컬렉션이 뇌리에 남긴 것은 유행하는 디자인이 아닌 강렬하면서도 묘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는 자연의 풍광이었다. 송지오 디자이너는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옷에 삶을 불어넣는 디자이너이며 그는 패션쇼를 진행하기 전 늘 유화를 큰 포맷으로 그려놓는다. 이번 컬렉션의 영감의 원천은 ‘베르미용 색조(Vermilon Hue)’다. 활활 타오르는 불 같기도 하고 햇빛 같기도 하고, 또 어둠을 가르는 빛 같기도 한 그의 창작물은 적과 흑, 흑과 초록, 그레이와 블루, 흑과 백으로 가죽 재킷, 울 수트, 니트, 코트 등에 스며들어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잔잔히 밝히는 등불과도 같았다.
특히 흑과 적을 엮어 짠 울 코트는 숨겨진 빛깔이 들여다볼수록 진한 고풍으로 물들었다. 구김이 간 빈티지 데님처럼 가공된 양 가죽 위의 핸드프린팅은 여타 직물의 느낌과는 다르게 펑키한 느낌을 선사했다. 볼륨을 강조한 와이드 플리츠 팬츠는 몸에 딱 맞게 재단된 재킷과 매치돼 실루엣의 변화를 가하는 키 아이템이었다. 팬츠의 변주는 무릎 선 길이의 풍성한 통바지와 칠부 니트 팬츠에서도 읽혀졌다.
# SONGZIO 2016 F/W COLLECION & BACK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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