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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조원 하이타오족 잡아라…중국 3위 쇼핑몰 VIP닷컴 국내 소싱 강화

VIP닷컴

중국 3위 쇼핑몰인 VIP닷컴이 중국 해외 직구족을 겨냥해 국내 상품 소싱 강화에 나선다.

VIP닷컴은 한국 상품의 중국 진출을 위해 31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중국 직구 비즈니스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43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국 해외 직구족을 위한 공략법을 비롯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및 신규 직구 관세정책에 따른 변화, VIP닷컴의 한국 상품에 대한 소싱 방향 등을 소개했다.

# 43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국 해외 직구 시장

VIP닷컴에 따르면 중국 B2C 온라인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는데 현재 B2C의 점유율은 중국의 모든 전자상거래 시장의 22.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 또한 지난해 약 2만억 위안(약 340조원) 규모에서 올해는 3만억 위안(한화 507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17년에는 75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중국 중산층의 경제 급부상으로 인해 이들을 중심으로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인구가 점차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중국 중산층의 인구는 11%를 차지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억9백만명에 달하고 중산층의 소비 업그레이드 경향은 온라인 쇼핑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해외 직구 시장은 계속 커져가고 있는데 해외 직구 시장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60% 성장한 지난해 2400억 위안(약 43조원)을 기록했고 내년에는 5300억 위안(92조 64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해외 직구 비중은 전체 온라인 시장 점유율 13%까지 차지하며 온라인 쇼핑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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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별 온라인상 침투율은 전자, 가전의 소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가전의 온라인 판매는 지난 2010년 전체 상품 중 9%선에 그쳤지만 지난 2014년 32%까지 상승했고 오는 2020년에는 55%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관측했다. 화장품도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 2010년 7%에서 2014년 27%까지 상승했고 2017년에는 50%까지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신용산 VIP닷컴 한국 총괄 대표는 “전자, 가전, 메이크업, 의류, 가방, 신발, 유아동, 식품 등 각 품목의 온라인 구성비가 상승하고 있다”며 “의류, 신발, 가방의 구성비는 계속 상승할 것이며 향후 몇 년 후 유아동의 증가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해외직구 선호 국가는 미국이 35.8%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이 13%로 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12.4%로 3위를 독일, 영국, 호주 순으로 나타났다.

# VIP닷컴 판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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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의 해외 직구 시장 확대에 따라 VIP닷컴은 한국 제품 소싱 강화를 통해 매출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한국법인 자회사 VIPSHOP 인터내셔널 코리아를 설립하는 한편 김포에 물류센터를 구축해 한국 제품 소싱에 나서고 있다.

VIP닷컴은 중국 B2C 시장 3위, 중국 여성 트렌드 온라인 전문몰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랭크하고 있으며 보유회원만 1억 2000만명, 일 방문자수는 1600만명에 달한다. 지난 2008년 12월 설립된 VIP닷컴은 지난 2012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했고 지난 2013년 새로운 도메인인 VIP.COM을 론칭했다. 2014년에는 화장품 전자상거래 사이트 Lefeng.com을 인수했으며 같은해 9월 글로벌 판매 채널(직구 사이트)이 가동되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VIP닷컴의 재 구매율은 82.1%로 타 쇼핑몰에 비해 높은 편이다. 재 구매자에 의한 매출이 90%를 차지할 정도.

신용산 대표는 “VIP닷컴의 재 구매율이 높은 이유는 단순한 B2C 쇼핑몰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정품 인증을 거친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과 고객의 믿을 바탕으로 참신한 세일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인터넷 판매시장은 TMALL.COM, JD.COM, VIP닷컴 3대 업태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중 중국 인터넷 특판 시장(기간한정 세일 판매)에서 VIP닷컴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VIP닷컴의 한국관 주요 소싱 방향은 크게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눈다. 생활용품(주방, 소가전, 생필품), 가공식품(일반식품, 건강식품, 기능식품), 화장품 그리고 영유아‧아동 제품 등이다. 한국 업체가 VIP닷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한국법인회사여야 하며 상표권한(한국, 중국), 수권서(판매권한), 자유판매허가서(식약청 발급) 세 가지 필수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신 대표는 “VIP닷컴의 향후 소싱 방향은 현재 식품, 라이프스타일, 영유아 제품에서 화장품과 패션, 전자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공급자는 상품 공급과 웹 디자인만 제공하면 VIP닷컴을 통해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VIP닷컴의 거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판매 전 상품 선입고와 공급가(수출가 거래)로 나눌 수 있고 매입 방식은 판매분 매입, 사전 직매입으로 공급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채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달라지는 직구 관세 정책 8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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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전자상거래의 가장 큰 이슈는 오는 8일부터 시행되는 직구 관세 정책의 변화다.

중국 재정부, 관세청, 국가세무총국은 지난 3월 24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소매수입세수 정책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새로운 직구 관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직구 관세 정책에 따라 기존 세금 50위안 이하 상품에 적용하던 ‘행우세’ 면제 혜택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관세 정책은 해외 전자상거래 수입제품에 더 이상 ‘행우세’로 적용하지 않는다. 대신 개인의 1회 구매액 2000위안, 개인의 연간 구매액 2만 위안 한도 안에서 관세를 면제하고 수입 부가가치세와 소비세를 30% 감면할 방침이다. 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는 일반 무역방식에 따라 세금을 징수한다.

VIP닷컴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해외 전자상거래는 주로 보세 물류센터를 통한 거래와 해외직구 형식으로 이루어지는데 ‘행우세’란 행정세와 우정세를 의미하며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징수한다. 상품 종류에 따라 10%, 20%, 30%와 50%의 4가지 세율을 적용하고 있고 행우세는 수입 부가가치세와 관세를 포함해 전체 세율이 일반 무역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금 50위안 이하 상품에 대해서는 행우세를 면제해주었다. 즉 세율 10%를 적용하는 간식류의 경우 소비자가 500위안의 간식을 구매하면 50위안의 세금을 냈다. 그러나 구매액이 499위안이면 납부 세액이 49.9위안으로 세금 면제 대상이다.

신규 관세정책에서는 해외직구의 행우세를 3단계로 분류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입관세가 0%인 상품의 행우세는 15%, 소비세 상품의 행우세는 60%, 기타 상품은 모두 30%로 예상된다.

신용산 대표는 “직구 관세 정책은 중국 소비자가 부담해야하는 세금으로 한국 공급자에게는 영향이 없다”며 “다만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히려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해외 직구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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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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