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광군제’에 쏠린 관심
2019년 광군제 총결산 알리바바, 11일 하루 매출액 2684억 위안
1초당 54만 4000건 주문, 2009년의 1360배
11월 11일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군(光棍)은 중국어로 독신을 뜻하며 매년 11월 11일에 열리는 대규모 할인행사로 올해로 12번째를 맞고 있다.
2009년 알리바바(阿里巴巴)사의 타오바오(淘宝)에서 가장 먼저 행사를 기획했지만 이후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할인행사에 참여함에 따라 매년 11월 11일은 중국 최대의 쇼핑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다.
대륙의 쇼핑 광군제에 대한 관심은 어떤 기록들을 갈아치울 것인가에 있다. 2019년 광군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조금 더 이해가 쉽다.
주요플랫폼 | 브랜드명 | 설립연도 |
1 | 타오바오 | 2003 |
2 | 티몰 | 2012 |
3 | 징둥 | 2004 |
4 | 핀둬둬 | 2015 |
5 | 쑤닝이거우 | 2005 |
6 | 샤오미샹청 | 2010 |
7 | 웨이핀후이 | 2008 |
8 | 당당왕 | 1999 |
9 | 샤오홍슈 | 2013 |
10 | 왕잉옌쉔 | 2016 |
2019년 광군제 하이라이트로 새로 탄생한 신기록은 다양하다.
중국산업정보(中国产业信息)에 따르면 2019년 광군제 피크 주간인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발생한 택배 물류량은 28억 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몰은 판매시작 17분 6초 만에 거래액 571억 위안을 달성했고 이는 2014년 광군제 하루 매출액을 뛰어넘는 수치로 기록됐다. 2018년 거래액 571억 위안을 기록하는데 걸린 시간인 35분 17초와 비교해 18분 11초 빨라졌다.
종합해 보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 알리바바 그 뒤를 따르는 징둥은
2019년 광군제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와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이며 징둥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출범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20년의 역사를 가진 당당왕(当当网)이지만 설립연수가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핀둬둬(拼多多), 왕이옌쉔(网易严选) 등의 다양한 신생 플랫폼역시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군제가 알리바바를 대표하는 막강한 브랜드 데이(Brand day)로 성장하자 징둥은 이에 맞서 징둥닷컴 창립일인 6월 18일에 진행되는 ‘618’ 쇼핑데이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순위 | 여성의류 | 남성의류 | 스포츠아웃도어 |
1 | Uniqlo | Uniqlo | adidas |
2 | Bosideng | GXG | NIKE |
3 | Vero Moda | PEACEBIRD | ANTA |
4 | Elfini | JACK&JONES | Lining |
5 | only | Bosideng | FILA |
6 | PEACEBIRD | Semir | PUMA |
7 | LEDIN | Mark Fairwhale | CONVERSE |
8 | HSTYLR | SELECTED | SKECHERS |
9 | ZARA | Metes Bonwe | jordan |
10 | MO&CO | HLA | new blance |
인기 TOP 5 휴대폰‧가전제품‧스킨케어 순
2019년 광군제(매출액 기준)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65.5%를 차지한 티몰(Tmall)이며 광군제 매출액 기준 성장률이 가장 높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전년대비 3.1%p 성장한 핀둬둬이다. 핀둬둬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입은 2015년으로 기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비해 비교적 늦은 편이지만 소비자 인지도 및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핀둬둬는 데이터 처리 시스템 미구축의 이유로 총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패션은 유니클로가 1위
싱투데이터(星图数据)에 따르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인기 판매 카테고리 TOP5 순위는 휴대폰, 가전제품, 스킨케어 제품 및 화장품, 의류, 신발 및 가방 순 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판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휴대폰은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소비 품목이다.
특히 2019년 광군제 인기 품목 상위 카테고리에서는 개인이 아닌 가정 단위 위주의 소비와 여성 소비자의 구매율이 두드러진다.
티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일 티몰 내 총 매출액 1억 위안(한화 166억 원)을 기록한 브랜드는 299개이며 10억 위안(한화 1,660억 원)을 기록한 브랜드는 애플, 화웨이, 나이키, 유니클로, OLAY 등 15개로 집계됐다.(2019년 11월 13일 기준)
티몰 가전제품 카테고리 내 판매 매출액 1억 위안 이상 브랜드의 80%는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가전의 경우 다이슨(dyson)사의 청소기 판매 매출액은 행사시작 10분 만에 작년 광군제 전일 매출액을 초과했고 특히 판매 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한 戴森(dyson)사의 청소기와 드라이기 및 科沃斯(Ecovacs)사의 로봇청소기 제품은 동종 타사제품 대비 가격대가 높은 제품으로 중국 소비수준의 향상을 나타냈다. 또한 2018년 광군제 소형가전 판매 순위와 비교해 TOP10에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7위를 차지한 ‘MIJIA(米家)’이며 대형가전 주요 브랜드 Midea(美的)는 6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킨 海尔(haier)사를 제치고 지난해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순위 | 휴대폰 |
1 | apple |
2 | HUAWEI |
3 | HONOR |
4 | xiaomi |
5 | vivo |
6 | oppo |
7 | SAMSUNG |
8 | realme |
9 | Meizu |
10 | ONEPLUS |
지난해 티몰 내 휴대폰 카테고리 판매 순위 TOP10 브랜드 중 1위인 애플(Apple)사와 7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8개는 중국 브랜드다. 애플(Apple)사의 신제품인 ‘Iphone11’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매출액 1억 위안을 돌파했고 삼성전자는 2019년 1분기 기준 낮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광군제 기간 중 한정 판매를 진행한 갤럭시 폴드가 큰 인기를 끌었다.
화장품은 중국 브랜드 PERFECT DIARY(完美日记)로 2015년 런칭돼 2017년에 티몰l 내 공식스토어에 입점했다. 현재 중국 내 큰 인기를 끄는 화장품 브랜드로 급부상 중이며 올해 티몰 에스티로더, 메이블린, 지방시 코스메틱 등 해외 유명브랜드를 제치고 판매 시작 1분 38초만에 매출액 1억 위안을 돌파해 색조 화장품 부문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후(Whoo)는 타오바오 생방송 시작 10분 만에 매출액 1억4000만 위안을 달성해 화장품 브랜드 판매액 순위 8위를 기록했다.
한국 패션‧뷰티…3CE‧헤지스・휠라
남성의류와 여성의류 카테고리 판매 순위 TOP 10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유니클로(Uniqlo) Bosideng(波司登), PEACEBIRD(太平鸟) 세 개 브랜다. 의류 카테고리의 경우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수령하는 온-온프라인 연동 비즈니스 모델이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 주 트렌드다. 스포츠·아웃도어 중 매출액 1억 위안 이상 브랜드는 22개로 집계됐으며 그중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나란히 매출액 10억 위안을 기록했다. 스포츠·아웃도어 중국 브랜드 ANTA와 Lining은 티몰 내 2019년 광군제 해외주문량 순위에서 각각 9위와 1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광군제 해외 브랜드 현황을 살펴보면 티몰 광군절 기간에는 78개 국가의 2만 2,000여 개의 브랜드가 할인행사에 참여했고 알리바바는 광군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브랜드 제품 62만 개 중 12만 개는 상품 출시 전인 신상품으로 구성했다.
순위 | 카테고리 |
1 | 휴대폰 |
2 | 가전제품 |
3 | 스킨케어 제품 및 화장품 |
4 | 의류 |
5 | 신발 및 가방 |
이 중 한국 브랜드 성과는 티몰의 경우 한국 브랜드는 총 11개사로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LG생활건강의 후・숨, AHC, 닥터자르트, 3CE, LF의 헤지스・휠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 이랜드의 ‘스파오’, ‘스코필드’, ‘로이드’ 등 10여 개의 패션 및 악세사리 브랜드는 티몰 내 매출액 3억2900만 위안(한화 563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9% 성장했다. 매출액 1억 위안 이상을 기록한 한국 브랜드 11개 중 8개가 스킨케어 및 화장품 브랜드로 중국 시장 내에서 K-beauty는 여전히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광군제 관전 포인트는 몇 초 만에 1억/10억/100억 위안의 매출액을 돌파할 것인가? 그리고 전통적으로 3C(가전·컴퓨터·통신) 제품이 강세를 이어갈 것인가”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기능식품 등 F&B에 대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