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중국에서 가격 내리고 매장 문닫는 프라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PRADA), 루이비통(LOUIS VUITTON), 샤넬(CHANEL)이 앞다퉈 가격을 내리고 매장을 줄줄이 폐쇄하고 있다.

프라다는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서 “올해 1200~1400(한화 150~180만 원) 유로 중저가 제품군을 늘리고 온라인 사업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프라다가 고가 판매 전략을 전격 수정한 것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

프라다의 대표적인 제품은 독특한 텍스처가 돋보이는 사피아노(Saffiano, 빗살 무늬를 새긴 소가죽)와 낙하산 등에 쓰이는 나일론 소재인 포코노(Pocono)로 만든 가방이다. 포코노 가방은 전 세계 618개 매장에서 평균 2000 유로(한화 26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프라다 2015 회계연도(2015년 2월~2016년 1월) 순이익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3억 3,090만 유로(한화 4,300억 원)였다. 당초 예상치인 3억 4800만 유로(한화 4,500억 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프라다 2014 회계연도(2014년 2월~2015년 1월) 순이익은 전년보다 28.2% 줄었다. 프라다의 매출이 2년 연속 20% 이상 줄어들면서 주가는 지난해 47% 폭락했다.

프라다는 2016~2017년 신규 매장 오픈 계획을 전면 보류했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도 폐쇄할 계획이다.

카를로 마지(Carlo Mazzi) 프라다 CEO는 “전 세계적 경제 변화와 새로운 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의 루이비통도 지난해 광둥성 광저우(廣州),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 신장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매장에 이어 산시성 타이위안(太原)과 상하이(上海) 매장까지 폐쇄했다. 총 50개 중국 매장의 20%에 해당하는 10여 개 매장을 통∙폐합할 계획이다.

샤넬도 마찬가지다. 샤넬은 한국에서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명품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지난해 3월 중국에서 간판 상품인 ‘2.55 핸드백’ 가격을 22% 내렸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콩과 태국 판매 가격도 인하했다.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내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이유로 두 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첫 번째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중국 당국의 반(反) 부패 정책이 꼽힌다. 과거 명품 브랜드들은 고위 관료나 고위 기업인들의 선물용으로 각광받았지만 강도 높은 ‘부패와의 전쟁’으로 현재는 선물 수요가 대폭 줄었다.

두 번째는 해외 구매 대행과 해외 직접 구매의 활성화가 지목된다. 중국 내 명품은 해외 면세점 가격 대비 2배가량 높은 실정이다. 이는 명품에 높은 관세와 사치세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들은 중국 내 구매보다는 해외 구매를 선택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명품 소비의 경우 지난해 200% 이상 성장했다. 엔저(円低)로 인한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다. 이 밖에도 한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의 중국인 명품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2016년 중국사치품시장연구보고’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해외 사치품 구매율이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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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패션 에디터(__*) 1:1 신청 환영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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