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가 롯데‧현대‧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신규 출점지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 유통 업체들의 신규 출점이 신도시로 몰리고 있다며 각종 규제 등으로 신규 출점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송도, 광교 등 신도시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탈출구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광교신도시에는 이미 롯데쇼핑이 지난해 10월 롯데아울렛을 오픈한데 이어 같은달 롯데마트 광교점도 문을 열었다. 판교 역시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같은 상권인 AK백화점 분당점과 롯데백화점 등과 경쟁 중이다.
이 중에서 올해 핫플레이스는 인천 송도신도시다. 송도신도시에는 4월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오픈을 시작으로 코스트코와 이랜드복합쇼핑몰 등이 나란히 착공에 들어간다.
최근 신세계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와 인천도시공사와 ‘송도 신세계 도심형 복합쇼핑몰’ 건립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쇼핑몰 건립에 나선다.
우선 이달 말 현대백화점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29일 오픈한다. 연면적 13만9133㎡(약 4만2088평), 영업면적 4만9613㎡(약 1만5008평) 규모의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4월 오픈 예정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인천 1호선 테크노파크역 2번 출구쪽 송도사이언스 빌리지 확대 단지 비즈니스 구역에 들어서며 바로 옆에는 대상그루브이 대형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측은 송도신도시의 국제적 위상과 인천공항과의 인접성 등을 감안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상품 구성으로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인천신항의 외국인 크루즈 승객도 대거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통해 연간 10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옆에는 홈플러스가 연면적 5만㎡ 규모로 오픈, 신개념 키즈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특화해 영업 중이다.
신세계도 최근 2년여를 끌어왔던 송도 신세계 도심형 복합쇼핑몰 건립 부지 매매 계약이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쇼핑몰 건립에 착수한다. 인천신세계는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인천경제청에서 ‘송도 신세계 도심형 복합쇼핑몰’ 건립 토지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신세계는 세계적인 투자사인 GIC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참여하는 약 2000만달러의 해외자본을 포함해 총 5000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복합쇼핑몰은 송도국제도시 5만9600㎡ 규모로 백화점, 대형마트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관련 컨텐츠를 갖춘 라이프스타일 복합쇼핑몰이다. 준공은 오는 2020년으로 예정돼 있다.
신세계복합쇼핑몰 맞은편에는 롯데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롯데는 총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롯데몰 송도점을 계획이다. 롯데몰 송도점은 용지면적 8만4500㎡(약 2만5000평)에 연면적 41만1000㎡(약 12만4000평)로 국내 도심에 들어선 롯데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롯데몰은 2018년에 오픈하고 전체 시설 완공은 2019년이 목표다.
이랜드도 신세계 복합쇼핑몰 바로 옆에 복합쇼핑몰을 짓는다. 올해 착공을 시작해 관광과 쇼핑을 하나로 묶는 신개념 형태의 복합쇼핑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 복합쇼핑몰은 연면적 9만1,009㎡, 지하 5층~지상 19층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는 쇼핑시설이 계획됐고 5층부터 7층까지는 영화관이 들어선다. 인근에는 이랜드 테마형 쇼핑스트리트 NC커넬워크가 자리했다.
한편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자유경제구역의 송도지구를 일컫는 말로 21세형 글로벌 시티를 조성한다는 취지 아래 총 571만㎡, 여의도의 70배 면적이 상업지구로 개발된다. 2003년 시작돼 오는 2020년까지 24조원이 투입되며 동북아의 국제 비즈니스 중심 도시 및 첨단 산업도시를 목표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송도는 과거 유령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최근 새로운 쇼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들의 입점으로 인해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송도는 최근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인천시민, 송도거주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이 유입되며 유동인구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롯데, 현대, 신세계를 비롯해 이랜드와 코스트코 등 대형할인점 등도 들어설 예정이서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