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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마켓, 20~30대 새 쇼핑 명소로 각광

플리마켓, 20~30대 새 쇼핑 명소로 각광 | 1

“백화점이 아닌 플리마켓에서 쇼핑해요”

최근 플리마켓(벼룩시장)이 20~30대 젊은 층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가로수길, 홍대, 경리단, 연남동, 서촌 등 최근 20~30대층에게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상권에서는 주말이면 1~2개 이상의 플리마켓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데 이곳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리마켓은 말 그대로 벼룩시장이다. 쓰던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장터를 의미하는 플리마켓이 최근에는 길거리 문화와 예술, 소통의 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이 지역 주민은 물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가득 찬다.

해마다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홍대 플리마켓이 대표적인 예다. 홍대 플리마켓은 지난 2002년 6월 처음 시작됐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명소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매년 3~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마다 홍익대 정문앞 어린이공원에서 열리며 일인창작자가 제작하는 만큼 제품 하나하나가 모두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 제품으로 개성을 담고 있다. 화려한 제품뿐만 아니라 젊은 예술의 거리답게 공연도 진행돼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3회 스타일쉐어 선데이 플리마켓’은 하루 2만명 이상의 사람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패션 스타일링 앱 ‘스타일쉐어’가 주최한 이 행사는 그 동안 ‘스타일쉐어’ 사용자들이 직접 운영하고 참여하는 행사였지만 가수 신지수, 모델 주우재 등 셀럽들의 참여와 닥터자르트, LG생활건강 등 브랜드들도 다수 참여해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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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마켓의 인기는 단순히 쓰던 물건을 팔던 행사에서 최근 문화라는 감성 코드와 결합하며 새로운 쇼핑 명소로 발전하며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호 디자이너 제품이나 독특한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많고 저렴한 가격 또한 인기 이유다.

이러한 플리마켓의 인기는 대형 유통사는 물론 패션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16일 17일 양일간 경기도 이천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롯데플리마켓’ 행사를 개최했다.

롯데는 이미 지난해 12월 ‘가로수길로 나온 롯데백화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회 샤롯데마켓인 플리마켓을 열기도 했다.

‘롯데플리마켓’이라는 공식명칭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5000㎡에 이르는 공간을 조성하고 300여 곳의 판매업자들을 참여 시켰다.

특히 ‘롯데플리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물품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매출증대의 목적보다는 주말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한 즐길거리이자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놀이와 축제의 성격이 강했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엔터식스는 ‘엔터식스와 함께하는 세레니티 플리마켓’을 처음으로 연다.

이번 행사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엔터식스 한양대점 B2 개그라이브 공연장 앞에서 열린다.

엔터식스측은 주민들과 함께 요즘 세대의 트렌드를 익히고 핸드메이드 제품 및 먹거리를 홍보하기 위해 개최된다고 밝혔다. 세레니티 플리마켓에는 약 30팀 내외의 업체들이 참가해 각종 액세서리, 소품 등을 선보이며 국내 리빙퍼퓸 오리지널 브랜드 ‘키아라 클라라’와 수제잼 브랜드 ‘스윗 스푼’ 및 핸드메이드 생활자기 브랜드 ‘고블락’을 비롯해 실버 액세서리 브랜드 등이 참여해 액세서리, 수제먹거리, 도자기류, 디자인 생활소품 등도 전시된다.

컨템포러리 여성브랜드 온앤온도 오는 30일 성수동 자그마치 카페에서 ‘온앤온 스트롤링 마켓’을 진행한다.

‘온앤온 스트롤링마켓’은 온앤온의 25주년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감사의 의미로 기획됐으며 일상 속 따뜻함과 유연함!을 더해주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플리마켓이자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플리마켓에서는 구매와 체험, 맛있는 음식과 음료의 여유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품목의 20명의 셀러들이 함께한다. 마카롱, 스프레드(잼)와 같은 음식에서부터 키친웨어, 플라워, 인테리어 소품 등 온라인에서 인기를 끄는 여러 셀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온앤온 스트롤링 마켓’에서는 25개의 선물을 만나볼 수 있는 ‘LOTTO EVENT’, 친구에게 편지도 쓰고 마켓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금액권도 받을 수 있는 ‘LETTER BOX’, 귀가 즐거운 ‘BUSKING PERFORMANCE’ 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봄날을 맞아 23일, 24일 양일 간 플리마켓 '애드리브 마켓'을 개최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야외 가든에서 열리는 애드리브 마켓은 강남에서 시작한 리빙, 패션 전문 플리마켓으로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인 챕터원, 유니크 주얼리 샵 코이누르 등 브랜드의 셀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마켓에서만 볼 수 있는 리빙, 패션 아이템이나 깜짝 할인 행사도 있다. 이 밖에 스타 셰프 스테파노 디 살보가 마련한 캐주얼 푸드 스테이션과 맥주, 와인 커피 등의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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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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