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업계, 노동절∙골든위크 마케팅 정조준
패션업계 및 유통업계가 중국, 일본 등 양국의 관광객을 잡기위해 정조준한다.
중국의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노동절(4.30~5.2)과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29~5.5)를 앞두고 패션∙유통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해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박동문)은 중국 노동절을 맞아 요우커를 대상으로 자사가 전개중인 8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헬로우, K-패션’을 주제로 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26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6층에서 운영된다. 코오롱스포츠, 헤드, 쿠론, 럭키슈에뜨, 슈콤마보니,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지오투 총 8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특히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착용했던 안타티카 리미티드를 비롯한 한정판 성품을 선보이고 ‘송중기 스페셜존’을 마련했다. 또한 오는 30일에는 지오투의 모델로 활동 중인 주원이 방문해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금강제화는 2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클락스 골든위크’를 실시, 중국인 관관객들을 대상으로 영국 캐주얼 슈브 브랜드 클락스의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바이두, 웨이보 등 중국 온라인과 항공사 기내지, 호텔 안내책자 등을 통해 이번 행사를 알렸으며 금강제화 명동점, 랜드로바 명동점, 클락스 종로점, 현대신촌점, 월드타워점 등 5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백화점 업계도 해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중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최근 젊어진 요우커의 소비가 늘면서 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먼저 본점에서는 ‘K-뷰티&K-패션’ 행사를 진행한다. 루즈앤라운지, 제이에스티나, 러브캣 등 요우커에게 인기 있는 250여개 브랜드를 최대 20% 할인판매한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중국의 젊은 고객에게 큰 인기가 있는 영스트리트 캐주얼 노나곤이 팝업스토어로 선보인다. 이 매장에서는 빅뱅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고, 구매 고객에게는 빅뱅의 서명이 담긴 CD음반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중국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강화했다. 노동절 행사 기간 동안 중국 VIP고객에게 북촌, 청계천, 인사동 중심으로 무료 인력거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부가세 즉시 환급제가 도입되면서 젊은 요우커들의 20만원 이하 상품 구매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인 고객층을 세분화해 타켓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9일부터 5월8일까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디큐브시티, 판교점 등 5개점에서 은련카드를 사용한 요우커에게 백화점 상품권 및 사은품을 증정한다. 100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중국 최대 여행사 ‘C-트립’ 고객에게는 100만원 이상 구매시 구매 금액별 백화점 상품권도 증정한다. 또한 중국 관광객을 위한 기획상품도 선보인다. 중국인 선호도 1,2위 국산 화장품 설화수, 헤라에서는 기초화장품과 쿠션, 에센스 등으로 구성된 10만원대 전후의 특별 기획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8일부터 할리우드 유명 캐릭터 ‘쿵푸팬더’를 이용한 요쿠커 마케팅을 펼친다. 신세계 본점 내·외부에 대형 쿵푸팬더 연출물을 전면에 내세워 볼거리를 마련하고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했다. 또한 할인 프로모션을 비롯해 쇼핑 편의시설도 강화했다. 젊은 요우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00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관광객들에게 최대 30%까지 할인을 진행한다. 특히 본점 4층에는 통역데스크, 텍스리펀트 데스크, 국제특송, VIP라운지 등 ‘외국인 통합 서비스텐터를’를 운영해 관광객 편의를 높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재점화되고 일본의 지진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들을 잡기위해 유통업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동절과 골든위크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없이 서울을 여행할 수 있도록 오는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임시관광안내소를 설치해 안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명동, 동대문 등 6개 관광특구지역과 홍대거리 등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은 관광 바가지 요금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