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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DDP에 동대문 쇼룸 오픈…공동 브랜드 ‘차오름’ 론칭

서울시, DDP에 동대문 쇼룸 오픈…공동 브랜드 ‘차오름’ 론칭 | 1

서울시가 100여명 우수한 신진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상품을 전시‧판매하고 해외진출 공동비즈니스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동대문 쇼룸(showroom)을 DDP 내에 오픈했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설치‧운영하는 공공쇼룸이다. 쇼룸사업은 견본품을 전시해 바이어에게 상품을 보여준 후 상담을 통해 계약 및 오더를 진행하는 B2B 방식의 패션 유통 사업이다.

해외바이어가 쉽게 물건을 보고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매출 증대와 가능성 있는 신생 브랜드의 판로 확장에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패션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동대문 쇼룸에선 시즌별 컨셉에 맞는 신발, 가방, 모자 등의 패션잡화와 의류, 액세서리 등의 패션 상품을 한 공간에 협업 형태로 전시해놓고 국내외 바이어들이 현장에서 상담, 수주계약까지 성사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게 된다. 쇼룸은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과의 접근성이 좋은 DDP 내 이간수문전시장에 연면적 1,440㎡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1층~1층에 전시장, 상담라운지 등이 들어섰다.

특히 시는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위탁한 전문운영사(러블리어반)를 통해 상품 기획과 제작, 유통, 컨설팅까지 쇼룸에 입점한 신진디자이너와 패션 중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영역까지 원스톱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시는 동대문 쇼룸 입점 브랜드를 아우르는 공동브랜드(BI) ‘차오름’도 론칭했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가 판로확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동대문 쇼룸의 제품들은 ‘차오름’의 이름을 앞세워 중화권 시장을 비롯한 빅바이어 유치에 나서게 된다.

서울시는 심사를 통해 첫 100개 브랜드 제품을 입점시켰다.

시는 2월부터 쇼룸 입점디자이너를 공모, 223개 응모브랜드에 대한 1‧2차 자격심사 및 3차 품평회를 통해 최종 100개 브랜드(의류 80%, 잡화 10%, 액세서리 10%)를 가려냈다.

서울시는 수 만 개 패션브랜드가 밀집해 있지만 글로벌 SPA브랜드, 온라인 마켓 급성장 등으로 위축되어 가는 동대문 패션상권의 돌파구를 찾고 신진·예비창업 디자이너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패션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이번 쇼룸을 오픈하게 됐다.

특히 쇼룸 상품 전시는 연간 200여개의 서울소재 패션부문 중소기업‧디자이너‧예비창업자 브랜드 풀을 모집해 놓고 각 시즌별로 컨셉에 맞는 패션샘플을 편집해 전시하는 순환 입점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간과 장비는 물론, 상품 기획, 제작, 컨설팅, 유통, 판매, 해외판로개척까지 원스톱 지원은 전문운영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외에도 ‘차오름’을 프랜차이즈화해 중화권 시장을 공략해 나가는 방안도 쇼룸 운영사(러블리어반)가 주축이 되어 추진 중이다. 연내에 중국 유력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상해, 홍콩, 청도 등 3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로 협의 중에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역량은 있으나 비용·노하우 부족 등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패션브랜드, 신진·예비창업 디자이너를 발굴하여 서울시가 보증하는 차오름 공동브랜드로 판로개척을 지원하겠다”며 “동대문 쇼룸이 서울 대표 패션브랜드, 동대문 판로개척의 플랫폼을 넘어 K-패션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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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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