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해운을 비롯한 주요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 논의가 뜨겁다.
구조조정 총대를 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유동성 공급을 위한 ‘한국판 양적완화’까지 언급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조선과 해운을 비롯한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구조조정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구조조정의 칼날은 패션업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조정의 명분과 방식은 실적악화에 따른 사업 재편이다. 패션업계는 비효율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구조조정 1순위에 꼽는데 이에 따른 인력 감축은 자연스런 얘기다. 특히 다른 산업에 비해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되는 패션업계의 구조조정은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는 연초 실적악화에 따라 구조조정을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물산패션부문, LF, 코오롱 등 패션대기업들을 포함해 아웃도어 브랜드 등 주요 브랜드들이 최근 사업 구조 재편하거나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기업 통합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 연초 건설무문에 구조조정에 이어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끊임없는 구조 개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패션부문은 이미 사업부와 인력을 상당부문 축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큰 폭의 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F도 지난 2008년 국내 론칭된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남성복 ‘일꼬르소’ 등 두 브랜드를 백화점에서 철수하는 등 일부 브랜드에 대한 사업을 재편했다. LF는 두 브랜드를 백화점 대신 LF몰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과 뉴코아 강남점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이 같은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인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패션대기업외에도 아웃도어 브랜드들 역시 실적하락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구조조정 바람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지난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인력 감축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의 구조조정 바람은 그동안 외형 중심의 성장에 치중하면서 몸집을 키웠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