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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다면 잡아라”…패션-온라인 마켓과의 이유 있는 동맹

“피할 수 없다면 잡아라”…패션-온라인 마켓과의 이유 있는 동맹 | 1

최근 패션기업과 온라인 마켓과의 제휴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패션기업들이 옥션, G마켓 등 온라인 마켓과의 제휴를 통해 공동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마케팅으로 온라인 패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과 온라인 마켓과의 제휴는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패션 기업들의 매출은 줄어든데 반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패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패션 브랜드의 온라인 기업과의 제휴는 기존 단순 입점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양사간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공동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마케팅으로 새로운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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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복 전문기업인 서양네트웍스는 18일 오픈마켓인 옥션과 JBP(Joint Business Plan)를 체결하고 향후 공동 마케팅을 펼치키로 했다.

서양네트웍스는 역삼동 이베이코리아 본사에서 서양네트웍스와 함께 JBP 조인식을 갖고 공동의 사업 비전을 수립해 온라인 판매 및 마케팅 등을 진행한다.

협업 내용은 향후 1년간 ‘래핑차일드(LAUGHING CHILD)’의 단독 제휴 마케팅을 통해 상호 협력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래핑차일드는 ‘블루독’, ‘밍크뮤’, ‘리틀그라운드’, ‘알로봇’, ‘블루독베이비’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서양네트웍스가 전개하는 유아동 SPA 브랜드다.

영원무역도 지난 4월 옥션‧지마켓을 운영중인 이베이코리아와 손잡았다.

두 회사는 첫 프로젝트로 영원무역의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 ‘타키(TAKHI)’를 온라인에서 론칭키로 했다. ‘타키’는 20대에서 30대 후반의 젊은 고객층을 위한 아웃도어로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이르면 9월 이베이코리아의 옥션, G마켓, G9 등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타키’는 온라인 유통망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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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측은 이베이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며 ‘타키’ 온라인 론칭을 시작으로 매출 확대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SK플래닛 11번가는 2030세대를 겨냥해 디자이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지난해 8월 ‘인디브랜드 패션팀’을 새롭게 신설하는 등 차별화된 패션 상품을 강화해왔다. 독창적인 스타일의 신진 디자이너, 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자이너 편집샵’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기도 했다. 오픈 초기 6개였던 입점 브랜드 수는 현재 50개로 확대됐다.

11번가 측은 과거 중저가 스트리트패션 중심으로만 유통되던 온라인몰 패션시장 영역이 이젠 백화점 브랜드는 물론 한발 더 나아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아우르며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졌다며 올 한해 우수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 입점시켜 차별화된 패션시장을 리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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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패션기업과 온라인 기업과의 제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모바일 쇼핑을 중심으로한 온라인 쇼핑시장이 매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거래액 기준으로 지난해 22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9%(13조1,400억원)나 증가했다. 지난 2013년 5조9,1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은 2014년에 14조원을 넘어서면서 TV홈쇼핑(11조 원), 편의점(13조 원)과 견줄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특히 제휴 형태는 단순 입점에 방식이 아닌 공동 브랜드 론칭 및 마케팅 양사간 시너지 발휘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영업 기반의 패션기업과 온라인 기업과 제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옴니채널(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쇼핑 환경) 환경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회 옥션 부사장은 “국내 유아동 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서양네트웍스와의 JBP 체결로 고객들이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보다 다양해진 상황이다”며 “모바일 쇼핑 고객 증가와 함께 유아동 패션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보다 나은 쇼핑 경험을 전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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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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