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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인 ‘새로운 일상’

난민들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인 ‘새로운 일상’ | 1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로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UN)이 2000년 유엔총회 특별결의를 채택해 정한 날이다.

난민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유럽이나 아프리카, 미국 등에서는 경제, 정치적 영향을 미칠 만큼 중대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은 그간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인색한 사회 분위기’ 등의 요인으로 난민에 대한 관심이 낮은 편이었으나 많은 기업이나 기관, 국제 기구들이 소비자가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난민 지원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점차 난민에게 따뜻한 관심을 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패션 브랜드 중에서 가장 활발한 난민 지원을 펼치고 있는 곳은 ‘유니클로’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매년 소비자들로부터 의류를 기부 받아 전 세계 난민에게 전달하는 리사이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8개월 동안 총 1,037만 벌의 의류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지난 5월 중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및 프랑스 유니클로 임직원 총 17명과 유엔난민기구 한국 지부 직원들이 아프리카 르완다에 위치한 마하마 난민캠프와 기헴베 난민캠프를 직접 방문해 수거한 의류 중 54만 벌을 전달했다.

난민들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인 ‘새로운 일상’ | 2

한국 유니클로는 난민들을 향한 국내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제2회 난민영화제(Korea Refugee Film Festival 2016)’에 후원금과 함께 모든 자원봉사자 및 스태프들의 유니폼을 지원했으며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인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서는 난민들의 어려움을 생생히 공감할 수 있는 ‘난민사진전’을 열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르완다 난민 캠프에 대한 실정을 알리고 있다.

또한 20일부터는 전국 172개 유니클로 매장에 ‘1,000만 벌의 도움’ 캠페인 달성에 동참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홍보물을 비치해 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촉구할 방침이다.

# 조명 판매금을 통해 빛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이케아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이케아 LED 전구나 조명 한 개가 판매될 때마다 유엔난민기구에 1유로를 기부하는 ‘난민을 위한 새빛 캠페인’을 전세계 40개 국가 이상의 이케아 매장에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 3,080만 유로(약 404억원)를 모금했으며 이는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 유엔난민기구 난민캠프에서 생활하는 난민과 지역 공동체에 태양열 가로등, 태양열 랜턴, 재생에너지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또한 일부는 난민 어린이들의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초등 교육을 지원하는데 쓰여진다.

난민들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인 ‘새로운 일상’ | 3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정부와 유엔(UN)이 주관하는 제1회 ‘세계 인도주의 정상회의(WHS)’에 참석해 터키 샨르우르파(Sanliurfa) 지역의 시리아 난민과 시민을 위해 유엔인구기금과 총 15만 달러 상당의 초음파 기기를 지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지원 활동을 통해 샨르우르파 지역 내 2만 여명의 임산부와 여성들이 의료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 케냐 빈곤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한전사업개발

한전산업개발은 지난 9일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투게더가 추진하는 케냐 젖소 지원 사업에 대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해당사업은 축산 및 원유생산을 통해 수혜자 스스로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토록 지원하는 것으로 한전산업개발이 후원하는 젖소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바링고(Baringo)도 카바넷(Kabarnet)시의 빈곤층에게 전달된다. 한전산업개발의 젖소 지원과 월드투게더의 방문 교육 및 축산기술 전수로 지역주민들은 안정적 생활기반 확보는 물론 정기적인 잉여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난민 문제는 어느 한 나라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며 “유니클로 또한 국내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활동과 더불어 난민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알리고 난민 지원 활동에 앞장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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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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