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세인츠 CEO 윌리엄 킴의 신의 한수는?
영국 패션 기업 올세인츠의 성공 전략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매출 하향 곡선을 그리던 올세인츠가 불과 4년 만에 매출 4500억원, 전 세계 16개국, 3000명 직원을 거느린 거대 회사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쓰러져 가는 기업을 되살린 이는 한국인 윌리엄 킴이다.
올세인츠의 CEO 윌리엄 킴은 패션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리더로 주목 받고 있다. 그의 목표는 글로벌 디지털 패션 기업으로의 변신이다.
구찌 부사장 , 버버리 부사장를 거쳐서 2012년 그가 이 회사에 부임했을 때 그는 이 회사가 디지털 부서를 만들고 디지털 전략을 갖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전체가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디지털 기업으로 정체성을 바꾸지 않으면 급속도로 변하는 세상의 변화에 뒤쳐질 것이라 판단했다.
회사 부임 초기 그는 패션 기업들을 찾아다닌 것이 아니라 13 군데의 업계 최고의 IT 기업들을 찾아다니고 아마존과 구글 같은 IT 기업들과 기술 제휴를 시작했다.
올세인츠의 이러한 디지털 문화는 전 세계 올세인츠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고 올세인츠의 고객들과도 충분한 공감을 일으켰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전 세계 매장과 물류와 소비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실시간 물류 시스템과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SNS 형태로 회사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바꿔 직원들간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게 만들었고 손쉬운 소통을 통한 여러 부서간의 다양한 의견 교류는 새로운 시스템 개발로 이어졌다. 이로써 디지털이 회사의 문화로 정착되기 시작하자 본사, 매장, 제품, 재고에 이르는 모든 시스템을 디지털화했다.
예를 들면 고객이 제품 재고 정보를 직원에게 문의하면 직원은 창고로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휴대폰을 먼저 꺼낸다.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재고 상태 유무를 파악하고 타 매장의 재고 보유 현황까지 손쉽게 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즉각적인 정보를 취득하고 제품 구매로 연결한다.
이를 기반으로 올세인츠는 4년이라는 기간 안에 영국, 유럽, 북미, 아시아, 중동 등 16개국에서 140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올세인츠 홈페이지에서 200개 이상의 국가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한다.
그는 “사실 IT 기술은 어렵지 않아요. 문제는 ‘사람’, ‘마인드 셋’의 변화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기술의 도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마음의 변화라고 그는 생각했다. 이에 그는 SNS를 적극 활용, 직원들이 서로 가장 쉬운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렸고 결국 브랜드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한편 올세인츠 CEO 월리엄 킴의 성공 스토리는 KBS스페셜 ‘최고의 기업의 성공전략, 사람에 집중하라’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