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닉스‧키미제이‧그리디어스, 뉴욕을 사로잡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주최하는 ‘컨셉코리아(Concept Korea) 여성복 S/S 2017’이 미국 뉴욕에 위치한 Pier 59 studios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어 59 스튜디오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컨셉코리아 여성복 컬렉션에는 지난 F/W 시즌에 참가해 연이은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6개 신규 바이어와 계약하는 등 우수한 해외 실적을 달성한 브랜드 요하닉스(YOHANIX)의 김태근 디자이너를 비롯해 이번 S/S 시즌 새롭게 참가한 키미제이(KIMMY.J) 김희진 디자이너, 그리디어스(GREEDILOUS) 박윤희 디자이너가 수준 높은 컬렉션으로 패션의 본고장 뉴욕에서 K-패션의 위상을 높였다.
런웨이의 시작을 알린 김태근 디자이너의 무대는 ‘Only god can judge me’를 테마로 진행됐다. 스스로에게는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냉정한 오만과 편견이 난무하는 세상에 대한 풍자를 주제로 총 22벌 가량의 의상을 선보였다.
김태근의 요하닉스(YOHANIX)는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서 영화 1997년작 알파치노와 조니뎁이 출연한 영화 ‘Donnie Brasco’를 비롯해 ‘Kill Bill’, ‘Mr. and Mrs. Smith’, ‘미녀삼총사’ 등 스페셜 스파이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 현대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감추고 사는 모습을 요하닉스의 시그니처인 스트리트 쿠튀르(Street Couture) 콘셉트를 가미해 믹스 앤 매치 스타일로 표현하여 현지 패션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태근 디자이너는 “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뉴욕에서 요하닉스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2회 연속 참가한 것을 계기로 비즈니스 영역을 뉴욕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패션쇼에 참가한 키미제이(KIMMY.J)의 김희진 디자이너는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카르마는 사는 동안 스스로 풀어야 하는 우주의 법칙’이라는 콘셉트를 총 22벌의 의상으로 표현, 자연스러운 순환과 인류애를 연상하게 하는 그래픽과 미래지향적 요소의 조화를 복고풍의 디테일로 녹여 뉴욕에 개성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희진 디자이너는 “뉴욕 패션위크에 한국의 디자이너로서 참여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컨셉코리아 참가 확정 후,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컨셉코리아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박윤희 디자이너의 무대는 ‘Young & Beautiful’을 테마로 진행됐다. ‘놀이동산’이라는 영감을 가지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험과 추억을 컬렉션에 담아냈다.
그리디어스(GREEDILOUS)는 현대의 패셔너블한 여성을 1980년대에 나타났던 자유분방함, 반항기와 스포티즘을 재해석하여 비쥬얼라이징(Visualizing) 통해 프린트와 디자인에 표현했다.
박윤희 디자이너는 “패션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갈망하는 뉴욕 패션위크에 참가하게 되어 꿈만 같다”며 “이번 뉴욕 진출을 통해 유명 셀럽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Sex and the City’의 의상 감독 패트리샤 필드(Patricia Field), 전 파슨스 학장이자 서울 패션위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이먼 콜린스(Simon Collins), 미국 유명 쇼룸 BPMW CEO이자 이번 컨셉코리아 참가 디자이너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민야 쿼크(Minya Quirk) 등 세계적인 패션 관계자들이 방문하여 K-패션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패트리샤 필드(Patricia Field)는 “K-패션 디자이너들은 감각이 독특하고 뛰어나다”면서 “한국과 뉴욕에서 뿐만 아닌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컨셉코리아 다음 시즌인 F/W 2017은 내년 2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컨셉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