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세계, 한달 만에 500만명 방문
대구 신세계가 오픈 한달 만에 500만명이상 다녀가는 등 국내 대표 쇼핑 메카로 자리 잡았다.
대구 신세계는 지난 한 달간 이용고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픈 이후에도 꾸준히 주말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했음에도 교통대란 없는 ‘조용한 대박’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대구 신세계의 이 같은 교통대란 없는 대박은 고객들에게 DM 발송을 하지 않는 등 오픈 홍보를 최소화한 점과 대구시와 손잡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전개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 첫 주말과 고객이 많이 몰리는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오후 2시에서 3시까지만 주차장이 만차되는 등 대다수 고객들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 것이다. 먼저 KTX와 고속버스 일 평균 이용객 수를 조사한 결과 KTX는 대구 신세계 오픈 이후 승하차 인원인 60% 가량 늘어났으며 고속버스 이용객은 2배 가까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동대구역 승하차인원이 대구 신세계가 개점한 15일에 전주 같은 요일보다 181.4%나 늘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주말까지 이어져 토요일 일요일 각각 105.1%와 135.7% 늘어난 것으로 밝혔다.
지난해 5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당시 반월당역 하루 최대 이용객 수(7만명)를 대구 신세계의 동대구역(8만명)이 단숨에 넘어선 셈이다.
대구 신세계는 영업면적 10.3만㎡(31,200여평)의 지역 최대 규모로 국내 백화점에서 경험할 수 없던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앞세워 전국, 전연령을 아우르는 백화점으로 지난달 15일 문을 열었다. 대구 신세계는 KTX는 물론 기차, 고속버스, 시내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이 모이는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자리 잡은 국내 최초의 교통상업시설로 앞으로 개발될 복합환승센터의 밑그림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첫 주말에만 1백만명이 넘는 고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며 지역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개점 후 한 달간 대구 신세계를 다녀간 고객을 분석해보니 절반에 가까운 고객들이 대구 외 지역에서 원정 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외 지역으로는 포항, 울산, 구미 등 대구 인근 경북이 20.2%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5.6%, 경기 4.1%, 경남 3.3%, 부산 3.1%로 그 뒤를 이었다.
외지고객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KTX를 비롯 김해국제공항, 전세계의 크루즈가 입항하는 부산항까지 끼고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48% 수준을 넘어서는 수치다.
대구 신세계는 오픈 1년차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는 국내 최초의 지방 점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 3일만에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이후 한 달이 되어가는 현재도 주말 매출은 하루 40억을 웃돌며 신세계백화점 내에서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이어 3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