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SFW2017FW] pushBUTTON X LINE FRIENDS

푸시버튼

소셜미디어 앱 ‘라인(LINE)’의 캐릭터 ‘라인 프렌즈’가 동시대 한국 패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박승건의 ‘푸시버튼'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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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둘은 각기 다른 협업과 상품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가로수길과 이태원, 상하이와 타이완의 라인 프렌즈 매장에는 이미 티셔츠를 비롯한 패션 아이템이 존재하지만 고급 기성복을 추구하는 패션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스웨트셔츠와 슈트, 비치웨어와 가방을 통합한 ‘컬렉션’으로 완성한 건 필자가 기억하건데 없었다.

푸시버튼과 라인 프렌즈의 영문 앞글자를 딴 ‘PLF’는 여러모로 현재 볼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협업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에서 열린 2017년도 가을/겨울 헤라서울패션위크 (Hera Seoul Fashion Week F/W 2017)의 시작을 알린 컬렉션으로 택한 ‘장소’는 기다리는 시간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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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웠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DDP는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훌륭한 동선이 많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컬렉션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새하얀 통로에 수많은 관계자가 자리 잡은 후 PLF는 남성복과 여성복을 골고루 더 쉽고 즐겁게 보여주는 런웨이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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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를 강조하는 라인 프렌즈가 결이 다른 푸시버튼과 어떻게 만날까 궁금했는데 일말의 걱정은 기우였다. 복고풍 운동복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커다란 스포츠 가방은 짧은 여행이나 일상에 들고 다니기에 적당해 보였다. 파스텔 색조의 푸른 줄무늬 셔츠부터 형광 노랑 슈트까지 과감한 색상을 자유롭게 쓰는 박승건의 색상 팔레트 또한 돋보였다. 통이 넉넉한 청바지에 걸친 티셔츠에는 ‘라인 프렌즈’의 상징 캐릭터 ‘브라운’이 귀엽게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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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서울패션위크는 가을/겨울 시즌을 알렸지만 PLF는 어느 계절이든 쉽게 입을 수 있는 일상복에 집중했다. 어느 열대 지방에 어울릴 만한 미니드레스, 로고를 넣은 슬리퍼, 수영복과 비치 타월 같은 아이템이 한껏 지나가고 나니 아직 쌀쌀한 서울 날씨를 벗어나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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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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