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W2017FW] 루비나, 헤라서울패션위크 ‘루트1’ 컬렉션

37주년을 맞은 루비나가 세컨드 브랜드 ‘루트1’을 공식 론칭한 후 첫 컬렉션이다.

루비나의 지난 37주년을 모두 아우르는 듯한 의상들이 스피디하게 광장처럼 펼쳐진 사각의 런웨이를 종횡무진했다. 특히 루비나가 잘하는 비대칭의 절개와 컬러와 패턴 간의 해체와 조합이 어느 때보다 에너제틱했다.

디자이너 루비나 스스로도 즐겨 입었던 트렌치코트는 1980년대의 맥시 실루엣과 함께 이브닝드레스처럼 드라마틱한 실루엣의 무브먼트를 연출했다. 로맨틱한 플라워 프린트의 러플 블라우스 안으로는 체크 프린트의 터틀넥 니트를 매치시켰고 폭넓은 하이웨이스트 팬츠의 허리 라인에도 러플 장식이 꽃잎으로 펼쳐졌다.

1세대 루비나를 잇는 세컨드 브랜드 ‘루트1’의 컬렉션도 에너지가 넘쳤다. 베이스볼 캡을 눌러쓴 채 레트로 체크와 스포티즘, 하늘거리는 시폰을 자유롭게 믹스한 루트1의 소녀들은 신인류의 뉴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루비나의 DNA를 물려받은 ‘어나더 제너레이션(another generation)’이라 표현하고 싶다.

특히 루비나의 오리지널리티가 니트에 있듯 루트1만의 독창성을 니트 자카드 등으로 표현해 섬세한 감성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루트 1’은 16여 년간 루비나의 조카이자 디자이너로 일해온 박자현 실장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