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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워커, 성장 이유 알고 보니 빅데이터가 한 몫

피스워커피더블유디(대표 김정민)의 데님 브랜드 피스워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3월엔 온라인 셀렉트샵 ‘무신사’에서 크롭진, 스테디셀러 스톤워커진 등이 월간 매출랭킹 톱5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자사몰을 포함한 온라인 입점몰 오프라인 역시 전년대비 매출액은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고속 성장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니즈의 세밀한 분석이 한 몫 했다.

피스워커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은 텍스트마이닝 기술이다. 이 기술은 비‧반정형 텍스트 데이터에서 자연어처리에 기술에 기반해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고 가공, 새롭고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으로 진짜 고객들의 인사이트가 모여 있는 패션블로그, 패션커뮤니티, SNS 소셜미디어에서 데님과 관련된 키워드의 수십만 개의 방대한 콘텐츠속 텍스트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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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15년 그 당시 모든 진캐주얼 브랜드에서 주력하던 긴 기장과 슬림한 핏감이 특징인 일명 곱창을 내어 입는 제품에서 ‘키가 작은 사람들은 못 입는다, 이제는 식상하다 몸에 딱 떨어지는 기장감의 데님이 입고 싶다, 마른 사람 말고는 입을 옷이 없다’ 등의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했고 즉시 데이터를 통해 발견한 기존 데님의 부정이슈에 대응하는 복숭아뼈까지 노출되는 짧은 기장에 허벅지는 약간의 여유가 있고 점점 슬림 해지는 크롭핏을 개발해 바로 제품으로 출시했다.

그 결과 출시직후 시장에선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별도의 홍보‧마케팅 없이 고객의 입 소문 만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리고 현재까지 크롭핏 제품 누적 판매량은 10만장을 넘어섰다.

피스워커는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해 올 봄 시즌엔 새로운 워싱 기술인 레이저 워싱을 접목시킨 제품을 출시했다.

이 또한 소셜미디어속 방대한양의 텍스트데이터를 분석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실제 워싱진을 구매하는 다수 고객들이 좋은 개체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동일한 제품을 여러 벌 구매해 비교해 보고 가장 좋은 개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반품한다는 사실을 데이터속에서 찾았고 그런 니즈에 충족하기 위해 수개월의 개발기간을 투자해 메인성 있는 레이저 워싱 기술을 개발했다.

같은 제품이라도 워싱의 개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핸드워싱의 비중을 줄이고 첨단 기술인 레이저 워싱을 이용해 처음부터 마지막 제품까지 일관되게 작업, 기존 공정대비 워싱 오차율을 대폭 감소시킨 기술이다.

레이저 워싱진은 제품출시 1달도 안되 1차 생산수량 전량 품절됐고 현재까지 5번 이상의 리오더가 진행될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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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시한 리콜(Recall) 제품 역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졌다. 소비자들이 ‘늘어짐, 무릎발사’ 등이 보완된 제품을 원하고 있다는 인사이트를 도출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품질 데님원단 생산업체인 터키 이스코사에서 자체 개발한 Recall™ 원단을 사용했다.

Recall™ 스판사를 폴리에스테르가 감싸고 그 위에 코튼으로 다시 한 번 감싸 스판사를 이중 커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복원력이 매우 뛰어나다. 때문에 무릎 늘어짐이나 핏의 변형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콜(Recall) 제품은 올해 2월 첫 출시 이후 한 달도 안되 초도 생산수량 700장 전량이 품절됐고 현재까지 3번이상의 리오더가 진행됐다.

리콜(Recall) 제품 2종 외에도 흔히 스판이라고 불리는 폴리우레탄의 늘어남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 듀퐁사에서 개발된 듀얼 FX 원사를 사용해 일부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원단을 교체해 부정이슈들을 보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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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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