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SFW 2018SS] 조은혜, 헤라서울패션위크 ‘부리’ 컬렉션
지난 2017 FW 시즌 ‘제너레이션 넥스트’에서 메인 사이트로 옮긴 단 한번의 쇼로 스타가 된 ‘부리’의 디자이너 조은혜. 프레스들로부터 ‘테일러링’이 뛰어나다는 찬사가 끊이질 않았고 해외 바이어들의 시선까지 집중시켰다.
이번 시즌 한결 정제되고 성숙된 ‘부리’를 만났다.
오프닝 드레스 시리즈부터 꾸뛰리에적인 부리의 정교한 테일러링이 빛을 발했다. 너무나도 완벽한 라운드 칼라와 아워 글라스 실루엣, 모델들의 워킹에 따라 팔락이는 정갈한 플리츠는 아름다웠다.
패션계 여성들이 입고 싶은 워너비 재킷이 된 부리의 롱 재킷은 코발트와 피코크 블루를 오가는 오묘한 색감의 블루 드레스와 매치되어 더욱 근사했고 한쪽 여밈에 놀랍도록 섬세한 화이트 프릴 디테일이 더해진 네이비 블루의 펜슬 스커트도 눈길을 사로 잡았다.
분명 피날레 드레스 임에도 촘촘하게 프릴이 물결치는 화이트 드레스를 컬렉션 중간에 배치시킨 아이디어도 좋았다.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쇼 중간에 더할 나위 없는 느낌표가 되어줬으니까. 비슷한 시리즈의 반복이 아쉬웠던 지난 시즌과 달리 모든 의상들의 흐름과 스타일링이 압축되며 ‘부리’의 에센스를 잘 보여준 컬렉션이었다.
디자이너가 직접 드로잉했다는 프린트들과 컬러의 조합 또한 고급스럽고 아름다웠다. 디자이너 조은혜의 꾸뛰르적인 테일러링 솜씨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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