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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코드 2019 S/S, 지속가능 패션의 가치 알린다

패션코드

‘버려진 천막과 트럭 방수포가 1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가방으로 변신한다.’ 믿기 힘들지만 탄탄한 매니아층까지 거느리고 있는 스위스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의 이야기다.

패스트 패션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트렌드를 향유하는 ‘패션 민주화’가 가능해졌지만 과잉생산 및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과 의류폐기물, 인체에 유해한 노동환경 등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유럽 등 패션 선진국에서는 이미 친환경 소재 개발 및 낭비 최소화를 위한 패턴 변경, 업사이클링 디자인 등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패션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이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2017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90.8%)이 ‘착한 소비’에 대한 가치를 인식했으며, 응답자의 약 70%는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버려진 폐기물에서 찾은 새로운 가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김영준)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색다른 패션문화마켓 ‘패션코드(Fashion KODE) 2019 S/S(이하 패션코드)’를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시즌 패션코드는 환경까지 생각하는 윤리적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자 드레스업(Dress-up)과 그린(Green)의 합성어 ‘그린업스타일(Green-up Style)’을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국제 패션 수주회 ▲비즈니스 매칭 ▲패션쇼 ▲네트워킹 파티를 비롯, 누구나 참여 가능한 ▲지속가능 콘셉트 패션쇼 ▲코드마켓 ▲업사이클링 체험·전시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창의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패션문화를 산업 관계자 및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국내외 120여개 패션 브랜드, 시민과 함께

‘국제 패션 수주회’에는 국내외 12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가한다. 이번 시즌에는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타이거(VEGAN TIGER)’ ▲천연 소재인 코르크나무 껍질로 만든 신개념 가죽 브랜드 ‘코르코(CORCO)’ ▲청년 봉제 기술자들과 협업하는 ‘유시온(UXION)’등 윤리적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브랜드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10개 국내 브랜드의 단독 패션쇼를 비롯, 1회 스페셜 콘셉트 패션쇼를 통해 내년 봄, 여름 시즌 트렌드를 알아본다. 특히 ▲페트병 재활용 원사로 만든 가방 ‘플리츠마마(PLEATS MAMA)’ ▲버려진 옷으로 만드는 신발 브랜드 ‘12 일이(12 ILI)’ ▲사회적 문제를 패션으로 풀어내는 ‘플라우드(floud)’ 등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와 신진 브랜드가 함께하는 ‘스페셜 콘셉트 패션쇼’가 행사 첫날 열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시 운영되는 ‘코드 마켓’에서는 30여개의 브랜드 제품을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업사이클링 체험, 지속가능 패션을 담은 전시, 야외무대에 마련되는 버스킹은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패션코드 2019 S/S의 패션쇼, 마켓, 체험·전시, 버스킹 등 프로그램은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패션코드 누리집과 SNS를 통해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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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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