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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2019 SIHH에서 주요 컬렉션 공개

까르띠에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2019년 국제 고급 시계 박람회(SIHH)에서 주요 라인들을 공개했다. 이번 국제 고급 시계 박람회에서 공개되는 세 가지 주요 컬렉션은 다음과 같다.

# 까르띠에의 시그니처 여성 워치, 베누아 컬렉션

까르띠에, 2019 SIHH에서 주요 컬렉션 공개 | 1

‘언제 어디서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오브제’는 까르띠에의 모든 컬렉션을 아우르는 영감이자, 베누아 워치를 탄생하게 한 까르띠에 스타일의 핵심 요소다. 전례 없는 독창적인 시도로 탄생한 이 모델은 일상적인 오브제에서 워치메이킹 디자인의 미학적 코드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1910년대에 까르띠에가 처음으로 선보인 타원형 디자인은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그 명맥을 이어왔다. 일상적인 오브제의 놀라운 변신과 아름다움을 향한 갈망이라는 까르띠에 디자인의 핵심적인 두 요소가 베누아 워치를 탄생시킨 것이다.

베누아 컬렉션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여성들을 위한 워치이다. 유행에 구애 받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클래식한 매력을 선보인다.

까뜨린느 드뇌브(Catherine Deneuve)와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 잔느 모로 (Jeanne Moreau)처럼 품위와 재치, 그리고 교양을 갖춘 세련된 취향의 여성들을 위한 워치이다.

베누아 워치 – 하나의 형태, 새로운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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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누아 워치는 일상적인 오브제의 놀라운 변신에 대한 예찬이다. 이야기는 19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적인 원형 시계에 싫증을 느낀 루이 까르띠에는 새로운 형태의 워치를 만들고 싶었다. 기나긴 고민 끝에 평범한 원형 시계를 길게 늘여 우아한 타원형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시계를 탄생시켰고, 이 새로운 시계는 마치 욕조를 닮은 듯한 모습 때문에 프랑스어로 욕조를 뜻하는 베누아(baignoire)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베누아 워치의 실루엣은 1950년대 말까지 많은 수정을 거쳤고, 마침내 안쪽으로 살짝 휘어진 타원형에 로마 숫자 또는 아라비아 숫자가 다이얼에 스탬핑된 지금의 디자인이 탄생하게 되었다. 비로소, 메종의 독창적인 쉐이프 워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베누아 워치의 모든 제작 과정은 까르띠에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이루어 진다. 까르띠에는 이번 SIHH를 통해 오리지널 모델의 매력은 그대로 간직하면서, 간결한 디자인과 세련된 라인 간의 균형을 위해 더욱 정교한 피니싱 처리로 새롭게 탄생한 베누아 워치를 공개한다. 1958년에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모델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다 슬림한 스트랩, 샌드블라스트 처리된 실버 다이얼에 새롭게 디자인된 로마 숫자, 케이스와 완벽히 결합된 케이스백, 30m 방수 기능 등 까다로운 메종의 품질 기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완벽함을 선보인다.

메종의 전통이 깃들어 있는 베누아 워치는 옐로우 골드 소재의 관능적인 타원형 실루엣이 그 어느 때 보다 대담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이트 골드 버전은 케이스를 빼곡히 채우는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더 없이 찬란하게 반짝인다. 보이지 않는 디테일까지 까르띠에 메종의 탁월한 품격이 살아 숨쉬는 새로운 베누아 워치를 만나보자.

베누아 알롱제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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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는 베누아 워치의 탄생 이후 1960년대에 또 한번 업계를 놀라게 했다.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역동적인 런던의 모습이 스윙잉 런던(Swinging London)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당시, 런던 까르띠에 아뜰리에에서 베누아 알롱제 워치가 탄생한 것이다. 베누아 워치를 오버 사이즈로 제작한 이 모델은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세련되면서도 과감한 매력이 돋보인다. 유려한 실루엣이 손목 위에서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며, 슬림한 스트랩으로 더욱 근사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베누아 컬렉션의 역사에 세 번째 장을 열어줄 베누아 알롱제 워치. 오리지널 베누아 워치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디테일을 더해 더없이 우아하고 아름답게 재탄생했다. 솔리드 골드 소재에 끌루 드 파리로 장식된 베젤이 돋보이는 모델도 선보이며, 궁극의 화려함으로 세계 최고의 워치 메이커인 동시에 주얼러인 까르띠에의 탁월한 기술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더 높은 곳을 향한 비상,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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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산토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에서는 하늘을 정복하고 중력에 맞서 싸운 전설적인 모험가,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뒤몽(Alberto Santos-Dumont)의 대담한 발자취가 느껴진다. 이번 컬렉션은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의 진취적인 면모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남성들의 모험가 정신과 세련된 스타일, 그리고 성공을 향한 열정을 계승하고 있다.

간결함과 실용성, 그리고 혁신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하늘을 지배한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은 1904년 루이 까르띠에에게 세계 최초의 현대식 손목시계 제작을 의뢰했다. 이렇게 탄생한 최초의 산토스 워치는 비행 중에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손목에 착용하는 방식으로 고안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스크루를 과감하게 외부로 드러낸 사각 다이얼,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사하는 인체공학적인 스트랩이 돋보이는 이 모델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혁신적인 시계다. 이 시계는 끊임 없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무려 스물 두 대의 비행기 디자인을 고안했으며, 다양한 특허의 주인공인 한 남성을 위해 탄생했다. 세련된 스타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목숨을 걸고 실험적인 비행을 시도했던 대담한 모험가인 동시에 자산 일부를 자선 단체에 기증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진정한 젠틀맨이었다.

“저는 속세를 벗어나 상념에 잠기는 시간을 갖기 위해 비행을 합니다.”

알베르토 산토스-뒤몽

새로운 산토스 뒤몽 워치 | 간결한 세련미, 역사적 모델을 향한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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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에 장착된 간결하고 섬세한 다이얼이 돋보이는 새로운 산토스 뒤몽 워치는 1904년 탄생한 오리지널 모델의 품격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골드 또는 골드 앤 스틸, 스틸 소재로 제작된 케이스와 로마 숫자, 한눈에 들어오는 스크루, 블루 카보숑 크라운이 특징인 이 모델은 전설적인 클래식 워치의 유산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다.

에펠 탑의 네 모서리에서 볼 수 있듯, 대칭과 간결함을 최고의 미학이라고 생각했던 당시 파리에서 추구한 기하학적 특징을 담아낸 정사각 형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1900년대 초 원형 포켓 워치가 주를 이루던 시대에 기존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직선을 강조한 산토스 워치는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 혁신적인 디자인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간결하고 섬세한 스타일

간결하고 단순한 실루엣이 특징인 산토스 뒤몽 워치는 베스트와 모자, 윙 칼라 셔츠, 넓게 접어 올린 팬츠, 거꾸로 쓴 캡으로 스타일리쉬한 룩을 선보였던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의 현대적인 감각을 반영했다.

뛰어난 연속 작동 시간을 지닌 쿼츠 무브먼트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은 평소 조종사용 고글과 조종타에 연결된 케이블이 복잡하게 널려있는 느낌을 살려 맞춤 제작한 코트를 착용했다.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고 세련된 의상이 그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해주었다.

산토스 뒤몽 워치의 역사에서 ‘실용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2019년, 까르띠에는 기존 무브먼트의 2배 효율에 달하는, 6년 여간의 연속 작동이 가능한 고효율 쿼츠 무브먼트를 새롭게 장착함으로써 시계의 실용성을 높였다. 까르띠에 매뉴팩처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무브먼트 크기를 조정한 다음 더욱 효율적인 배터리를 도입했다.

산토스 뒤몽 워치

  • SMALL 모델, LARGE 모델, 핑크 골드
  • 다크 그레이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 고주파 쿼츠 무브먼트
  • 연속 작동 시간, 약 6년

# 팬더 드 까르띠에 커프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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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향한 까르띠에의 끊임 없는 연구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30여 년간 메종을 대표해온 아이코닉 컬렉션을 과감하게 재해석한 새로운 모델을 만나 보시기 바란다.

까르띠에는 팬더 워치 만의 스타일로 자리잡은 섬세하게 다듬어진 둥근 모서리의 정사각형 다이얼과 우아한 브레이슬릿으로 까르띠에 스타일의 정수를 고스란히 펼쳐 보이는 커프 워치를 새롭게 선보인다. 마치 한 피스의 주얼리와 같은 우아한 자태로 끝없는 에너지와 대담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팬더 드 까르띠에 커프 워치는 오리지널 모델의 유려한 브레이슬릿은 그대로 유지한 채, 중심축에서 벗어난 다이얼에 다이아몬드가 밤하늘의 별처럼 흩뿌려진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부분적으로 투조 세공된 브레이슬릿은 손목이 살짝 드러나 보이며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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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드 까르띠에 커프 워치

  • 핑크 골드 / 옐로우 골드
  •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베젤
  • 쿼츠 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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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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