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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까르띠에 여성 창업 어워드, 한국인 최초 조연정 대표 선정

까르띠에는 2006년부터 인시아드(INSEAD) 비즈니스 스쿨 및 맥킨지 앤 컴퍼니(McKinsey & Company)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재정 능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보유한 창의적인 신생 기업의 여성 경영자들을 후원해 오고 있다.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이 어워드는 미래 세대를 위해 효과적이며 실행 가능한 해결책 마련에 실질적으로 공헌하는 여성 기업인을 발굴함으로써, 전 세계 경제 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여성들의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세계적인 창업과 혁신의 중심지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포트 메이슨 예술 문화 센터(Fort Mason Center for Arts & Culture)에서 개최된2019 까르띠에 여성 창업 어워드에서는 최초의 대한민국 수상자 조연정을 포함한 7명이 발표되었다. 7명의 수상자는 미화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되며, 14명의 결선 진출자들은 미화 3만 달러를 받게 된다. 14명의 결선 진출자들은 미디어 노출, 국제적인 전문 네트워크 구축 기회와 인시아드(INSEAD) 최고 경영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파급 효과(The Ripple Effect)”라는 주제로 개최된 2019년 시상식은 커뮤니티와 더 넓은 사회 안에서 변화와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가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2019년 까르띠에 여성 창업 어워드 시상식의 프로그램은 전세계 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사가 진행하는 “만남 & 학습(Meet & Learn)” 라운드 테이블로 시작되었습니다(연사 중에는 멜라니 로랑(Mélanie Laurent)도 포함). 주로 여성의 권한 증진, 경제적 변화에 관한 생태학적 이행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참가자들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실행 가능한 팁과 지식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까르띠에 인터내셔널 CEO 시릴 비네론(Cyrille Vigneron)은 7명의 수상자를 발표한 후, 여성 기업가들을 후원하는 까르띠에의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까르띠에는 까르띠에 여성 창업 어워드와 함께 여성 기업가들을 후원하는 메종의 헌신과 여성의 권한 증진을 향한 열정을 바탕으로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합니다. 이들의 호기심과 대담함, 개방성은 메종의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가치를 반영합니다. 이러한 여성들의 커뮤니티는 세상의 다양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도 영감을 주어 여성들을 도와 이들이 꿈을 이루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합니다.

다음은 2019년 동아시아 지역 최종 우승자 – SAY Global 조연정 (최초의 대한민국 수상자) 대표의 수상 소감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55세 정도에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

한국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국어가 얼마나 말하기 어려운 언어인지 알 것입니다. 한국의 경제적 호황이 주는 혜택을 누리고자 한국을 방문한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적절한 한국어 수업을 거의 받지 못합니다. 한국어 수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에서 한국어 회화 수업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국 국적을 가졌으나 11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조연정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학교에 간 날, 조연정은 수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한마디의 영어도 내뱉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2017년 1월에 창립한 온라인 한국어 플랫폼 SAY에 대한 아이디어는 아마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SAY는 고령자와 젊은이(Seniors and Youth)의 약자입니다. 이 서비스에 숨겨진 특별한 아이디어는 바로 SAY의 모든 강사가 은퇴자들이며,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조연정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지만, 많은 분들이 55세 가 되면 일을 그만두게 됩니다”라고 설명하며, 고용주들이 수많은 직원들에게 조기 퇴직을 종용하고 이들을 재교육하는 일에는 적극적이지 않음을 지적했습니다. 낮은 연금과 충분치 않은 저축으로 노령 인구의 빈곤 수준이 높아지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입니다. 조연정은 “노령 인구를 위한 재정적 지원이나 사회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20~30년이라는 시간을 일에 쏟아 붓고 난 후, 사회로부터 고립된 자신을 발견합니다. 심지어 이들은 무보수의 자원봉사자 일을 얻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은퇴자들을 튜터로 고용하는 SAY는 이들이 사용하는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통해 니즈에 부합하는 단순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자체 교육을 제공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경제적인 이득을 주목적에 두지 않고, 효용 가치가 있는 활기찬 삶을 지속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일을 계속합니다. 조연정이 강사들에게서 받은 영향은 분명합니다. “강사들은 한국의 ‘홍보대사’로서 활약하고 우리 문화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여기시죠. 많은 분들이 사무실에 들러 인사하고 음식도 챙겨주시는데, 그럴 때면 더 큰 보람이 느껴집니다.”

학생들은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합니다. 이 플랫폼은 교사를 연결해주고 일대일 동영상 수업과 SAY 팀에서 기획한 통합 커리큘럼 등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품질 관리와 서비스 측면에서 회사에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주로 학생들은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며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통과하고자 하는 미국인들이지만, SAY는 미래 시장으로 계획 중인 베트남과 같은 국가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에 100% 완벽하게 준비되었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모든 잠재적 어려움에 대비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결코 사업을 시작할 수 없을 거에요.”

“나만의 스타트업을 시작하기로 한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조연정은 언제나 가슴 속에 자신만의 스타트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꿈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제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이 위험을 감수할 거라면, 젊을 때 시작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조연정이 느끼는 이 사업의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은퇴자들을 고용하는 사회적 미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사업의 규모를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과 매년 8%씩 늘어가는 주한 외국인 수, 2017년 TOPIK에 응시한 300,000명의 응시자 수 등을 고려하면, SAY는 다양한 범위에서 은퇴자와 학생들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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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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