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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업계, 가치 소비 ‘미닝아웃’을 주목하다

글로벌 패션업계, 가치 소비 ‘미닝아웃’을 주목하다 | 1

최근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의미와 신념을 담은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미닝아웃’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닝아웃이란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의 합성어로 개인의 취향과 사회적 성향을 거침없이 나타내는 행위를 말한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개성이 강하고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데 익숙한 세대로, 값이 비싸더라도 지속가능하거나 윤리적인 가치가 있다면 거침없는 소비를 통해 자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들이 주요 소비 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미닝아웃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글로벌 패션업계가 착한 소비를 이끄는 ‘미닝아웃’에 주목,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공략에 나섰다. 디자인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을 지속가능성을 적용한 컬렉션을 출시하는가 하면, 동물 복지를 위해 비건 패션을 선보이고, 인권 문제를 공론화 시키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특히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함과 동시에 신념 있는 소비를 실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 또한 집중되고 있다.

# 패스트패션은 이제 그만, 대체불가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속가능성

패션 하우스 MCM이 2020 봄/시즌(S/S)을 맞아 브랜드 최초로 언더웨어를 공개했다. MCM은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언더웨어 컬렉션을 출시하며 럭셔리 브랜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MCM의 언더웨어 컬렉션은 디자인과 생산부터 라밸링, 포장 등 전 과정에 지속가능성을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소재보다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해 튼튼하면서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이집트 기자 코튼(Egyptian Giza cotton)으로 제작했다. MCM은 이 소재를 언더웨어 제작에 최초로 사용하며 인류와 지구에 대한 브랜드의 헌신을 강조했다.

또한, 오가닉 섬유인증 GOTS를 받은 유기농 제품으로 염색한다. 유해한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제작 공정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배출물은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MCM은 FSC 인증을 받은 재활용 종이 택과 재사용 및 생분해 가능한 EVA 파우치를 언더웨어 패키지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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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의 새로운 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이 분더샵 청담에서 국내 첫 선을 보였다. 로에베가 국내 처음 공개한 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은 대자연으로부터 영감 받은 테크니컬 맨즈웨어다.

다이내믹한 남성을 위해 탄생한 로에베의 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은 파카, 워크웨어 재킷, 티셔츠 등 실용적인 레디투웨어(ready-to-wear)부터 백팩, 메신저백, 토트백, 슈즈, 캡 등 악세서리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전개한다. 특히 이번 컬렉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패션에 더욱 집중하며 오가닉하고 재활용한 소재를 주로 사용하였으며, 판매되는 상품마다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일부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 여성들의 온화한 힘, 여성성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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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1일(프랑스 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의 2020 봄여름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파리 로댕 박물관에서 공개됐다.

“여성이 세상을 지배했다면 어땠을까?” 미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주디 시카고가 기존 사회에 던졌던 이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컬렉션은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한계를 초월한 창의성을 실감하게 했다. 패션쇼의 공간을 여성의 형상으로 생생하게 구현한 그녀의 작품은 이번 패션쇼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수천 송이의 꽃(mille fleurs)’ 모티브로 장식된 거대한 카펫과 함께 ‘코트 오브 러브(courts of love, 중세 시대 여성만으로 구성된 연애 문제를 다루는 법원)’로 알려진 특별한 역사적 요소를 재해석한 것이다.

# ‘모피 NO, 환경보호 OK’ 동물과 공생 하는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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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는 전 세계적으로 인류가 직면한 자연, 생물 다양성, 기후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한 자금 조달 프로그램인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The Lion’s Share Fund)’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는 동식물 보존, 생물 다양성, 기후 보호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1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물이 브랜드 광고에 출연할 때마다 브랜드 언론 홍보 지출 비용의 0.5%를 해당 펀드에 기부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프라다는 미우미우, 처치스, 카쇼 등 자사의 모든 브랜드가 2020 봄/여름 여성복 컬렉션부터 모피 사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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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여성복, 캐주얼 담당 에디터입니다. 셀럽스타일 및 국내외 컬렉션을 전문적으로 취재합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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