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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보다 무서운 ‘퇴직’, ‘무급휴가’

패션업계도 떨고 있다.

코로나19 악재로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일자리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생존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잇달라 유·무급휴직과 희망퇴직 등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항공사를 시작으로 여행, 면세점 업계의 경우 최소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 직원이 출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패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매출의 꽃’으로 비유됐던 면세점은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중국과 일본 등 주로 단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김포국제공항에서 롯데면세점이 임시 휴점에 들어갔고 신라면세점도 지난달 21일부터 휴점 중이다.

코로나19로 국내 경제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패션산업도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의하면 올해 들어 전반적인 매출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락폭이 급격히 확대되며 3월 매출은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전년 대비 50% 밑으로 떨어졌다. 오프라인 매출은 70~80%까지 하락했고 그나마 온라인에서 선방하며 하락폭을 낮추고 있는 상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요 골프웨어 브랜드의 3월(1~29일)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25.5%,, 아웃도어 -32%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남성 어덜트(-55.4%), 여성복(-48.1%)은 이들에 비해 더 심각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위기를 견디기 위해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건정성이 중요시 된다. 현금이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이익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거나 그에 따른 고용인원을 줄이는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이다.

캐주얼 브랜드를 전개하는 A사는 8일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에 들어갔다. 오는 6월까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B사는 명동 직영점을 비롯한 주요 백화점 매장을 철수하며 고용 인원을 줄이고 있다. 특히 명동은 중국, 일본 등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개점 폐업 상태가 이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신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견패션기업인 C사는 300여명의 달하는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며 “대부분의 패션 기업들이 급격한 실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재무건전성 개선에 골몰하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의 시장 분위기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구조조정의 방향이 인력 축소에 집중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큰 틀에서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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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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