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알렉산더 맥퀸, 해체적인 라인의 코르셋 드레스

영국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이 2021 봄/여름 시즌을 맞아 코르셋을 바탕으로 20세기 중반 느낌의 해체적인 라인의 드레스를 선보인다.

코르셋은, 여러 해 동안 옷 속에 감춰져 몸을 지지해주는 용도로만 사용되어 왔지만 이번 시즌 맥퀸 컬렉션을 통해 등장한 코르셋은 옷의 구조를 모두 벗겨내고 뼈대만 남겨서, 코르셋 자체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옷의 구조를 형성하는 뼈대에도 겉감만큼 사랑과 관심을 기울인다는 사실을 로맨틱하게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드레스의 튤 스커트에 코르셋 프린트를 넣거나, 화이트 티셔츠에 블랙 트롱프뢰유 프린트를 넣어 코르셋을 표현하기도 했다.

드레스는 겹겹의 패널로 이루어진 비대칭의 스커트가 돋보이며 함께 선보이는 니트웨어 역시 코르셋의 실루엣을 보여준다. 색상은 모두 아이보리, 캐모마일, 티로즈 등 은은한 색감이 주를 이룬다.

엷은 핑크 니트웨어에 코르셋 요소를 가미해 부드럽게 늘어졌을 니트에 구조적인 느낌을 더하는가 하면, 부드러운 검은색 가죽 바탕에 흰색 장식 스티치를 넣어 코르셋 형태를 새롭게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티 로즈 색상의 코르셋 드레스에서는 드레스를 감싸는 요소들을 모두 벗겨내고, 밑바탕을 이루는 요소인 코르셋의 가장 근본적인 형태에 집중한 실루엣을 볼 수 있다.

코르셋 드레스의 제작 과정은 먼저 뼈대 형태의 시그니처 튤 코르셋을 디지털 기술로 스캔하고 다양한 색상을 프린트해보며 시험을 진행한다. 이후 색상을 결정한 다음, 스커트에 배치할 이미지를 디지털로 프린트하고 뼈대 형태의 튤 코르셋은 평평하게 놓고 스캔한다.

피팅 단계에서는 프린트 위치를 정하기 위한 시험 과정으로 코르셋 종이본을 재단해서 드레스 몸통에 배치한다. 위치를 확정한 다음 입체 형태의 미니어처 종이 인형을 제작 해 옷감에 날염할 디자인을 최종 확정한다.

한편, 2021 봄/여름 코르셋 드레스와 니트웨어는 알렉산더 맥퀸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610 Likes
6 Shares
0 Comments

김수경

여성복, 캐주얼 담당 에디터입니다. 셀럽스타일 및 국내외 컬렉션을 전문적으로 취재합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Related Articles

답글 남기기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