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리(AMIRI)가 2021년 4월 14일 오전 9시(로스앤젤리스 현지 시각)에 유튜브를 통해 2021 FW 컬렉션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미리는 이번 20201 가을-겨울 맨스웨어 컬렉션에서, 어두우면서도 로맨틱한 나이트 라이프의 매력에 이끌려 많은 아티스트들이 예전 공장으로 쓰였던 빌딩으로 모여들었던 다운타운 엘에이(DTLA) 시대의 초창기를 화두로 삼았다. 이후 이곳에 모여든 창의적인 혁명가들의 군집체들이 형성되고, 협업과 자유 그리고 혁신을 동력 삼아. 오늘날의 아티스트 허브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번 컬렉션은 통상적인 런웨이 쇼의 포맷을 벗어난, 시네마적인 비전으로 선보였다. 마이크 아미리가 큐레이션한 힙합그룹 ‘더 루츠(The Roots)’의 음악 4편이 사운드트랙으로 함께 하고, 카라 스트리커(Cara Stricker)가 감독한 이 영상에서는 4번가의 다리와 엘에이 다운타운의 상징적인 거리들를 중심으로 한 여정이 펼쳐진다.
출연진들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하늘의 풍광에 따라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된다. 프리폼 재즈에서 영감을 받은 각 캐릭터들은 직감에 의지하여 연기하고, 각자의 스토리라인이 교차하면서 통합적인 시적 내러티브를 빚어낸다.
블랙, 탠, 알라버스터와 미드나잇 블루로 구성된 컬렉션의 컬러 팔레트는 새벽부터 황혼까지 변화하는 도시의 색감을 담아냈다. 그리고 풍성한 프로포션으로 커팅된 플레어 팬츠, 그리고 슬림한 크롭트 셔츠는 강조된 어깨라인과 함께 볼륨감을 살려낸 아웃웨어와 레이어드하여 새로운 실루엣을 선보였다.
각 룩에서 드러나는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모티브들은 다운타운 엘에이를 관통하는 시각적인 투어를 선사한다. 네온 빛에 젖은 도시의 야경은 80년대의 시네마를 연상시키고, 정통 페인트 스플래터 기법은 예술이 점거한 구역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숨가쁘게 돌아가는 언더 그라운드 뮤직 클럽, 리허설을 핸드 페인트 기법으로 담아낸 비전은 이 도시의 충만한 음악적 유산을 가리키고 있다.
<천사의 도시>라는 뜻의 도시의 이름은 새로운 아미리의 체룹 모티브로 새롭게 태어나고, 백개먼 테이블과 체스보드가 자수로 새겨진 니트웨어는 우리를 자연스럽게 다운타운의 바 한 구석으로 인도한다. 아미리의 매력은 새로운 아이웨어인 허니콤 (Honeycomb)에서 그 절정에 달한다. 목걸이와 바지 체인으로 모든 모델이 착용한 골드 하드웨어와 함께 이 아이웨어 컬렉션은 이번 FW21 컬렉션의 퍼스낼러티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고전과 실용을 완벽하게 함께 소화해 낸 액세서리 라인은 이러한 컬렉션을 중심에서 단단히 잡아 주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더 스태디움(The Stadium) 이라는 스니커즈는 세련된 디자인에 육상선수의 정신을 담았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제품인 스켈 토우(Skel Toe) 스니커즈는 이번 시즌 새로운 컬러들로 선보였다. 멋과 테크닉, 실용성과 장식성의 조화가 뛰어난 기내용 트렁크 가방은 기타의 몸체를 형상화했다. 아미리의 트라이앵글 위크앤더 백 (Triangle Weekender)은 하우스의 시그니처 밴대나 패턴으로 선보였으며, 멀티 포켓 하네스는 방랑하는 아티스트의 여행용 툴 킷이라는 모티브로 만들어 졌다.
15년 전, 마이크 아미리는 아티스트 로프트와 조그만 바들 만이 존재했던 다운타운 엘에이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미리가 성장해온 지난 역사 속에서 이 곳의 에너지는 꾸준히 브랜드의 영감이 되어 주었다. 이번 컬렉션은 전 세계에 있는 다운타운들의 멈추지 않고 계속 되는 비트를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