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MZ세대는 ‘스토리’를 입는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부캐(부가 캐릭터)’, ‘세계관(이야기의 배경)’ 등 스토리텔링 요소가 큰 인기를 얻으며 이를 공략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패션업계는 스토리텔링을 더한 제품을 선보이며 룩(Look)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MZ세대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올여름에는 ‘곧 다가올 여행’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그래픽 티셔츠가 출시 중이다. 떠나고 싶은 세계 곳곳의 여행지와 신나는 액티비티, 신비로운 우주탐사 장면 등이 아로새겨진 그래픽 티셔츠에 ‘공감’과 ‘재미’를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해변부터 우주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세계 최대의 과학, 탐험 비영리 협회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철학을 공유하는 브랜드답게 차별화된 모험적 감성과 디자인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그래픽 티셔츠는 다양한 ‘탐험가’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에게 사랑받으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5% 증가했다.

최근 출시한 ‘캘리포니아 시리즈’는 자유로움과 강렬한 태양이 연상되는 캘리포니아를 모티브로 여행지 패션 감성을 완성했다. 캘리포니아 지도, 네온사인, 서핑, 일몰 등 아트웍과 청량감이 느껴지는 원색 컬러를 활용해 휴가지의 밝은 무드를 담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청정한 오세아니아를 모티브로 한 ‘오세아니아 라인’은 대륙을 형상화한 지도와 신비한 대자연의 모습, 그 속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등의 그래픽을 더해 설레는 해외여행의 감성을 구현했다. 온라인 전용으로 기획된 ‘오세아니아 라인’은 출시 직후부터 빠른 관심을 모아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시적 품절을 빚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페이스 티셔츠’는 달에 찍힌 인류의 발자국, 행성 탐사 장면 등 우주에 대한 인류의 이야기를 아트웍으로 풀어 내 미지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했다.

이탈리아 여행의 감성을 그대로

이탈리아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듀베티카는 여름 리조트룩 컬렉션 ‘비아찌오’를 출시했다. ‘Viaggio in Italy(이탈리아로의 여행)’이라는 컨셉 아래 이탈리아의 유명 여행 지역인 돌로미티, 베네치아, 투스카니, 아말피를 모티브 삼아 ‘DVTA’ 이니셜을 컬렉션에 활용해 스토리로 풀었다. 컬렉션은 4가지 그래픽으로 표현돼 다채로운 스타일로 선보였으며 브랜드 특유의 팝한 컬러감과 블루, 오렌지를 메인 컬러로 활용해 컬러풀하면서도 모던한 무드의 이탈리안 감성을 자아낸다.

‘휴식 즐기는 곰 캐릭터’

컬럼비아는 위트 있는 캐릭터 그래픽이 돋보이는 ‘컬럼비아 엘리먼츠™ 그래픽 티셔츠’를 출시했다. 기본 컬러인 화이트와 함께 블랙, 네이비, 노틱 블루 총 4가지 색상으로 선보였다. 티셔츠에는 곰 캐릭터가 낚시를 하거나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등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색상 별로 적용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크레스트 투 블러프™ 티 II’는 가슴 부분에 컬럼비아 로고나 동물 미니 자수를 새겨 귀여운 디테일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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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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