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펜디, 2022-23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

펜디 2022-23 가을/겨울 컬렉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보물 상자이자, 영원히 반복되는 클래식한 스타일에 새로운 댄디 룩을 가미하여 재해석한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Silvia Venturini Fendi)의 남성복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포멀함은 사토리얼이 지닌 비유적인 의미를 이리저리 변형한 끝에 전형적인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이고 유쾌한 스타일로 거듭난다. 블랙과 크림, 버건디, 라즈베리, 모카, 토프, 화이트에 이르는 풍성하고 절제된 컬러 팔레트는 정교한 텍스처와 대담한 그래픽 디테일 위에서 다채로운 톤을 연출한다. 여기에 전통적인 패브릭과 직조 디테일로 손꼽히는 비쉬(Vichy) 체크 트위드와 하운즈투스 수트 소재, 새틴 턱시도 트리밍, 스트라이프 실크 자카드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연출되어 립(ribbed) 디테일의 슬리브, 케이블 니트 앙상블, 새로운 모노그램인 오’락(O’Lock) 체인 모티브와 어우러지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과거 남성복에서 만날 수 있던 섬세한 상징들이 더해진 이번 컬렉션은 입체적인 진주와 다이아몬드 디지털 프린트, 시어링 플로럴 브로치, 진주 오’락 초커와 크리스털 FF 펜던트로 화려한 매력을 전한다. 깔끔한 라인이 특징적인 펜디 테일러링은 수트 소재, 니트웨어, 가죽 소재로 모듈러 디자인을 구현하여 보다 부드러운 매력을 선사하며 지금까지는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비율을 제시한다. 블레이저는 플랫 디자인의 케이프와 스쿱 디테일을 갖춘 재킷이 되어 특별한 매력을 전하고, 이와 함께 쇄골을 드러내는 키홀 니트를 비롯해, 와이드 팬츠의 뒤를 이어 하프 스커트가 살랑이는 특별한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다. 길게 늘어뜨린 숄더 디테일과 돌먼(Dolman) 슬리브, 날렵한 라펠과 커버드 버튼으로 쿠튀르 특유의 볼륨감을 선사하는 아우터웨어는 펜디의 탁월한 장인 기술이 돋보이는 에칭(etched) 디테일의 오’락 시어링, 정교한 인타르시아 시어링, 스무스 가죽 트리밍으로 특유의 매력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펜디가 지닌 로마의 품격을 완벽히 표현한 이브닝웨어는 크롭 더블 브레스트 재킷, 수퍼 하이 웨이스트 포멀 팬츠, 테일코트, 그리고 손목시계 스트랩의 메리 제인 브로그 등 고정관념을 벗어 던진 혁신적인 실루엣으로 수트의 미학에 찬사를 보낸다.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슈즈 라인으로는 스캘럽 트리밍 디테일의 페이턴트 오’락 로퍼와 투톤 윙팁 디테일의 첼시 부츠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선보이는 새로운 펜디 스니커즈에는 더욱 길어진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매력을 전하는 FF 로고가 자리잡고 있다.

펜디 2022-23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의 액세서리 라인에서는 가장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된 피카부(Peekaboo) 백을 선보인다. 피카부 FForty8이라 이름 지어진 구조적인 디자인의 라지 쇼퍼는 솔리드 컬러의 매끈한 가죽과 그레인 가죽 소재, FF 로고 패널, 스웨이드를 비롯해 이번 시즌의 특징적인 비쉬 체크 울 소재로 완성된다. 바게트(Baguette)는 FF 디테일을 엠보싱 처리한 소프트 트렁크로 이전 보다 큰 사이즈로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작은 사이즈의 이그조틱 미니어처 체인 백과 메탈 및 플렉시글라스 소재의 시그니처 리지드 트렁크로도 새로운 매력을 전한다.

또한 오’락 모티브와 바게트 디자인은 전 세계 최초로 럭셔리 테크 액세서리에 어울리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며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을 위한 디지털 하드웨어 월렛의 선두주자인 렛저(LEDGER) 나노 X에 한층 매력을 더한다.

이탈리아 아티스트 니코 바셸라리(Nico Vascellari)가 디자인 및 아트 디렉팅을 맡은 펜디 2022-23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 패션쇼는 밀란 펜디 본사에 설치된 브러시드 스틸 소재의 미러드(mirrored) FF 구조 런웨이에서 펼쳐졌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DJ 겸 작곡가인 알레산드로 코르티니(Alessandro Cortini)의 특별한 라이브 사운드트랙이 전체 공간을 에워싸며 보다 풍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펜디 2022-23 가을/겨울 남성 패션쇼는 새롭게 단장한 fendi.com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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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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