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마라, 밀란 패션위크서 2022 가을 겨울 컬렉션
지난 2월 24일, 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하우스 브랜드 막스마라(Max Mara)가 밀란 패션위크에서 건축가이자 크리에이터인 조피 토이버-아르프(SophieTaeuber-Arp)를 오마주한 2022 가을/겨울컬렉션을 선보였다.
조피 토이버-아르프(Sophie Taeuber-Arp)는 스위스의 건축가, 무용가, 직물 디자이너, 화가이자 조각가로,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오브제에 마법과 신비함이라는 감각을 투영해 내는데, 그녀만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로 최근에 재조명 받고있는 아티스트기도 하다.
막스마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안 그리피스는 이번 컬렉션에서 조피 토이버-아르프의 유명한 작품 ‘King Stag’에 등장하는 코스튬을 입은 채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온전한 동화 속 캐릭터인 마리오네트들을 새롭게 재탄생 시켰다.
조피 토이버 아르프의 태피스트리(tapestry)에서 관찰되는 모든 컬러 톤이 투영됐으며, 미니와 맥시, 스키니 핏과 오버사이즈가 주는 대조미를 재기발랄하게 탐색했다. 부츠와 레깅스가 혼합된 형태의 막스마라 크레이프 솔 니트 퀴사르, 촘촘한 짜임으로 완성된 소매의 모헤어 스웨터, 장엄한 느낌의 벨 쉐이프(bell shape) 풀 렝스 스커트와 스키니한 터틀렉과 와이드 팬츠, 그리고 컬렉션을 관통하는 아이코닉한 발라클라바(balaclava) 모자는 카멜, 샌드, 그레이, 레드, 옐로우로 하이라이트된 막스마라 브랜드의 특유의 컬러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테일러드 재킷 혹은 매니시한 카포티노(cappotino)는 더블 지퍼로 여며 다다(Dada)의 공간감을 연상케 하고, 롱코트와 숏코트는 전체적으로 오버사이즈핏을 강조하며 동화 속 여왕이 무대의 정중앙에 등장한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바닥까지 닿는 길이감의 플로어 스위핑 튜닉 롱스커트뿐 아니라 대담한 쇼츠 팬츠에 브랜드의 아이콘인 테디베어 소재를 사용해 프레시한 룩을 완성시켰다. 또한 오버사이즈의 패딩(puffer)을 테디베어 위에 덧입혀 레이어링의 정수를 보여줬다. 여기에 캬바레 볼테르의 크리에이티브과 마법 같은 분위기가 가미되어 막스마라가 추구하는 세련되고 모던한 패션 철학에 경의를 표하는 컬렉션을 완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