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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논란” 무신사, 검수 강화‧글로벌 유통 파트너십 확대

최근 “가품 논란”에 휩싸인 무신사가 정·가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선다. 기존 검수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공식 파트너로서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국내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 3월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디젤,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니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하는 OTB와 온라인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써네이와 슈프림의 헤드 디자이너가 론칭한 OAMC 등 30여개 브랜드와 국내 온라인 판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브랜드로부터 상품을 직접 공급받는 방식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제3자와 거래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검수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 이슈 발생 원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TIPA)와 협력해 해외 명품 검수 절차를 대폭 강화한다. 전문 검수 인력을 투입해 매입 전 거래자의 물류 창고를 실사한다.

가품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해당 부티크에 소명 요청·브랜드 상표 권리권자에 감정 의뢰·결과에 따른 손해배상 및 위약금 부과 등의 업체 제재·고객 보상 실시 등 체계적인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후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수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신사를 애용하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브랜드 파트너십 체결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신사가 이 같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피어오브갓의 에센셜 티셔츠가 가품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크림에서 가품 문제를 제기했다.

네이버 ‘크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센셜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와 관련해 최종 안내를 한다”며 “피어오브갓 본사는 크림의 요청에 응해 검토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당사가 가품으로 판정한 상품이 명백한 가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크림은 “최근 모 패션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에센셜 티셔츠 상품에 대한 크림의 가품 판정 결과가 이슈가 됐다”면서 “플랫폼에서는 크림의 가품 판정이 사실과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상품에 대한 정가품 판정 권한은 브랜드 제조사의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크림은 피어오브갓 본사에서 받은 정식 검토 답변서를 공개했다.

답변서에는 “크림이 피어오브갓 본사에 보낸 2장의 에센셜 티셔츠 사진 확인 결과 라벨과 립의 봉제방식, 로고, 브랜드 택 등에서 정품과 상이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제조사인 ‘피어 오브 갓 에센셜’의 짝퉁 판정에 따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구매 고객에게 착용 여부와 상관없이 상품 판매 금액의 200%를 보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센셜 제품 판매를 즉시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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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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