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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패션플랫폼 힙합퍼 서비스 종료

1세대 패션플랫폼 힙합퍼가 오는 11월 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힙합퍼는 “서비스 마지막 구매는 10월 20일 금요일 오후 12시까지 가능하다”며 “서비스는 11월 1일을 기점으로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이미 10월 1일부터 신규 회원 가입을 제한했다.

힙합퍼의 모회사 바바패션은 몇 달 전부터 힙합퍼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인수자가 나서지 않아 결국 서비스 종료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미 패션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난데다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도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힙합퍼는 무신사와 함께 1세대 패션플랫폼으로 인기가 높았다. 그 당시 힙합퍼의 인기는 숫자로 증명된다.

힙합퍼는 지난 2000년 6월에 론칭한 패션 웹진 및 온라인 스토어로 약 1,600개의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회원 수는 120만 명, 일일 방문자만 5만명에 육박했다. 힙합퍼는 론칭 이후 매년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힙합퍼는 2000년대 초 스트릿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성장해오다 2000년대 중후반경 대중들의 관심이 줄어들자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부터 서브컬처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 당시 어깨를 나란히 한 무신사는 커머스에 집중하며 몸집을 키웠고 힙합퍼는 복합 문화 공간 ‘541Lab’ 등을 오픈하며 방향을 달리했다.

힙합퍼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541Lab’은 힙합, 비보이, 그라피티 등 서브컬처를 바탕으로 국내외 스트리트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편집숍이다,

이후 2018년 8월에 패션기업인 바바패션이 인수하면서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최근 경기 악화와 패션 플랫폼사들간의 경쟁 속에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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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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