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에 대한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인식과 관심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크리에이티브 기반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로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엔드 패션의 중심 파리에서 한국 디자이너 3인의 런웨이가 진행됐다.
(사)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회장 명유석)가 주관하는 ‘2024 K-패션 나이트’는 ▲디자이너 박현 ‘므아므’ ▲디자이너 이청청 ‘라이’ ▲디자이너 양윤아 ‘비건타이거’ 패션쇼를 지난 파리패션위크 기간 중 3월 4일 저녁 7시에 개최되었다.
파리를 대표하는 명소이자 현재 파리에서 가장 핫한 장소로 손꼽히는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K-패션 디자이너의 컬렉션 무대를 통해 패션의 도시 파리의 중심에 선 K-패션의 활약을 전 세계 사람들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뜨거웠던 현장에는 파리 A’VilleVie, KILLIWATCH, 런던 ALOTHMAN, 싱가폴 Society A, 일본 Circulation 등 한국 패션디자이너 브랜드 구매력이 높은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하였으며, BAZAAR, MARIE CLAIRE, DAZED, Cosmopolitan, W 등의 글로벌 프레스를 비롯하여, 최재철 주프랑스 대한민국대사, 이일렬 한국문화원장,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파리의상조합 Christelle Cagi Nicolau, 연예인 기은세 등 각 분야의 인사들이 자리를 빛내주어, 총 300여 명이 참석함으로서 K-패션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므아므 박현 디자이너의 2024 F/W 컬렉션은 90년대 미니멀리즘으로의 회귀에서 시작하였다. 아이처럼 유희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을 재해석해 디자이너 본인의 어린 시절을 보낸 90년대를 투영, 나이를 막론하고 각자의 삶을 더욱 가치롭게 만들어 가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는 2024년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영감을 받아 ‘All-ympic’을 타이틀로 갈등, 대립에서 벗어나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의 이미지를 컬렉션으로 표현했다. 라이의 시그니처인 믹스 앤 매치 조합은 각각의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키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디자이너의 시각을 나타냈다. 올림픽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들은 블랙, 브라운, 그레이 계열들의 가을, 겨울 기본 컬러들과 만나 조화로우면서 유니크한 조합의 컬러 팔레트를 구성했다.
비건타이거 양윤아 디자이너는 비건타이거 고유의 유니크한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과감하고 화려한 믹스매치 스타일을 연출했다. 재야생화를 이번 시즌 캠페인 주제로 한 비건타이거는 회색의 도시에서 문득 보여지는 생명의 기운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건타이거의 로고를 모노그램으로 디자인하여 유기적인 형태를 만들고 친환경 염료 디지털 프린트와 오가닉 코튼과 오가닉 데님, 폐그물을 리사이클한 나일론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컬렉션을 구성했다.
한편, 이번 ‘2024 K-패션 나이트’는 파리패션위크 기간 중 개최되는 대표 트레이드쇼인 ‘트라노이’와 글로벌 세일즈 플랫폼인 ‘더셀렉츠’ 쇼룸에 참여하는 유망 디자이너 중 ‘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 수상 경력이 있는 3인의 디자이너(박현, 양윤아, 이청청)의 패션쇼로 진행되었다.
본 행사를 주관한 (사)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 K-패션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나아가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 확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