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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남들 요즘 슈트, ‘3색 스타일’ 부각 : 센슈얼, 이지, 릴렉스

올 봄여름 시즌 남성복 컬렉션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요소를 부드럽게 절충해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단순함의 미학에 기반을 둔 우아한 스타일과 함께 다양한 목적과 장소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주목된다.

쿨링(Cooling)과 우아함을 위해 몸에 닿지 않는 여유로운 핏의 테일러링이 제안된다. 정교한 기술과 좋은 소재가 활용되고, 여유로운 팬츠와 함께 세트를 이룬 슈트가 눈에 띈다. 편안함을 위한 ‘워크레저(Workleisure)’ 스타일과, 유니폼과 결합해 기능성을 더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피스 코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오면서 남성의 상징과도 같은 ‘슈트’가 각양각색으로 시장에 얼굴을 내밀었다.

먼저, 여유로운 편안함이 강조되는 슈트가 주목되는 가운데 클래식한 우아함이 강조된 ‘센슈얼(Sensual) 슈트’가 부상하고 있다. 뚝 떨어지는 부드러운 실루엣으로 남성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엘레강스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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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갤럭시(GALAXY)]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GALAXY)는 남성들이 열망하는 ‘남성의 우아함’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BI(Brand Identity)를 정립한 바 있다. 최고급 소재와 한국적 테일러링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테일러드 엘레강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하이엔드 급의 200수, 14마이크론의 소재로 만든 란스미어 슈트 컬렉션과 리넨 블렌딩의 세퍼레이트로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슈트를 내놨다.

글로벌 최고급 소재를 바탕으로 고객 체형과 취향을 고려해 100%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슈트는 물론 셔츠, 코트 등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고 올 들어 베스트까지 포함된 3피스 슈트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4월 누적으로 전년비 매출이 20% 가까이 신장했고, 베스트(Vest) 아이템 구매 비중만 보면, 전년 동기간 3배 이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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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수트서플라이(SUITSUPPLY)]

네덜란드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SUITSUPPLY)는 여유로운 실루엣을 기반으로 섬세한 테일러링을 통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남성복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어깨의 재킷, 넉넉한 핏의 슈트를 내놨다. 기존보다 여유로운 실루엣과 긴 기장감이 특징인 로마(ROMA) 재킷, 여유있는 허벅지와 밑위 라인을 적용한 밀라노(MILANO) 팬츠를 출시했다. 울실크리넨 슈트, 코튼리넨 슈트 등 천연 혼방 소재의 상품이 인기다.

올 봄여름 시즌에는 강연사 원단을 사용해 구김이 덜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4-PLY 트래블러 울 셋업 슈트’가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특유의 실용성과 여러가지 컬러 및 디자인을 서로 호환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PLY 트래블러 울 셋업 슈트는 올 4월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비 약 30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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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띠어리(Theory)]

또 정교한 맞춤식 유니폼 스타일의 오피스룩인 ‘이지(Easy) 슈트’가 재조명 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띠어리(Theory)는 심플한 디자인, 뛰어난 소재와 착용감을 바탕으로 더 정제되고 격이 있는 뉴테일러 슈트를 내놨다. 신축성이 우수한 상품으로서 편안한 착용감과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실루엣이 강점이다.

생산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은 ‘굿울 슈트’의 경우는, 의식있는 구매행동을 보이는 젊은 층에게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알려졌다. 호주 태즈매니아 지역 농장에서 자유로운 방목을 통해 생산된 울은 동물 학대없이 생태지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이탈리아 비엘라 지역 공장에서 슈트가 제작되는데 재활용과 신재생 방식을 통해 약 40% 정도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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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시프트 G(Shift G)]

이지 슈트가 인기를 끌면서 작업복에서 영감 받은 워크웨어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유틸리티 워크웨어 브랜드 시프트 G(Shift G)는 편안한 릴렉스드 실루엣에 실용적인 워크웨어 디테일을 가미한 다양한 셋업 상품을 선보였다.

요철감있는 울 혼방 소재로 만든 셋업부터, 3버튼 및 아웃포켓 디자인의 리넨 혼방 셋업, 내구성이 뛰어난 코튼 소재의 에디터 셋업 등 캐주얼 감성의 상품을 선보였다.

면 나일론 혼방으로 펀칭된 느낌으로 짠 스카시 조직의 폴로 스웨터, 크루넥 및 라운드 티셔츠, 유틸리티한 무드에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한 줌인 셔츠 등 다양한 이너를 활용한 워크웨어 컨셉의 셋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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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르메르(LEMAIRE)]

세번째로는 여유로운 하의를 중심으로 세트 스타일을 구성한 ‘릴렉스 팬츠 셋업’이 부상하고 있다. 크고 넓은 슬랙스로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잘 맞는 상의나 재킷으로 긴장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프랑스 어드밴스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르메르(LEMAIRE)는 벨트 디테일로 정돈된 느낌을 주는 면 나일론 혼방 소재의 캐롯 팬츠, 봉제선없는 스트레이트핏과 드라이 실크로 만든 심리스 벨티드 팬츠, 옆선이 사선으로 떨어지는 트위스트 벨티드 팬츠 등과 함께 와이드 한 칼라(목깃)의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꼬임이 있는 트위스트 셔츠, 주머니 속 주머니와 같이 재기 발랄한 디테일이 특징인 더블 포켓 셔츠 등 다양한 상의와 매칭을 통해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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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로가디스(ROGATIS)]

팬츠의 편안함이 반바지를 중심으로 한 셋업 스타일로도 전이됐다. 로가디스(ROGATIS)는 포멀하면서도 시원하고 실용성을 두루 갖춘 여름 셋업 스타일을 제안했다. 신축성이 좋고 구김이 잘 가지 않는 경량 나일론 소재의 오버핏 반소매 셔츠와 스트레치 소재 셋업 반바지 매칭의 ‘라이트 셋업’을 내놓으며 셋업 강자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큰 포켓으로 디자인한 셔츠형 아우터는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고, 허리 양쪽에 신축성 있는 이밴드가 들어간 반바지는 착용감이 좋다.

오수민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 패션시장은 오피스코어(Officecore)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타일의 슈트가 새로움을 부여한다” 라며 “추구하는 가치와 실용성에 기인한 센슈얼 슈트, 이지 슈트, 릴렉스 팬츠 셋업 등이 남성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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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원

슈즈, 백,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담당합니다. 희귀한 액세서리와 공예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designer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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