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에서 만난 배우 이준호
![파리 에서 만난 배우 이준호 | 1](https://fashionseoul.com/wp-content/uploads/2025/01/20250124_berluti-2.jpg)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FW25 파리 패션 위크에 열린 벨루티의 새로운 프레젠테이션 행사와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칵테일 파티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파리 에서 만난 배우 이준호 | 2](https://fashionseoul.com/wp-content/uploads/2025/01/20250124_berluti-3.jpg)
올해 창립 130주년을 맞은 벨루티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생물 종들이 공통 조상으로부터 어떻게 분화하고 발전했는지에 관한 핵심 생물학적 원리인 계통 발생학(Phylogeny)이라는 개념을 채택하여 벨루티의 공통된 뿌리에서 진화한 세 가지 전문 분야에 담긴 벨루티 가죽 기술의 정통성을 소개한다. 프랑스 문화와 학문에 있어 중요한 장소인 시몬 & 치노 델 두카 재단의 유서 깊은 접객실에서 벨루티의 역사적인 유산을 되돌아보고 세 가지의 스타일 영역을 모던하게 조명한다.
![파리 에서 만난 배우 이준호 | 3](https://fashionseoul.com/wp-content/uploads/2025/01/20250124_berluti-4.jpg)
130년 동안 굳건히 서 있는 나무처럼 벨루티는 세 개의 큰 가지에서 새로운 가지들을 내밀고 있다. 벨루티가 델 두카 재단 건물 1층에서 3층까지 뻗어 있는 것과 같이 발끝에서 머리까지 완벽한 스타일로 완성하는 새롭게 뻗어 나온 가지들이 있다. 그리고 산들바람이 부는 나무의 우거진 저 꼭대기에서는 주목할 만한 우아함의 잎사귀들이 부드럽게 바스락거릴 것이다.
![파리 에서 만난 배우 이준호 | 4](https://fashionseoul.com/wp-content/uploads/2025/01/20250124_berluti-1.jpg)
#알레산드로 디메져 슈즈 DEMESSURE
벨루티는 작은 역사로부터 시작한다. 19세기 알레산드로 벨루티가 성공을 위해 이탈리아를 떠나 파리로 향했을 때, 캐비닛 제작자였던 그가 가진 것은 두 다리와 혈기왕성한 에너지 뿐이었다. 그런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두 발의 치수를 재고 그 형태를 조각하기를 반복했다.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인 파리로 가는 여정 중에는 한 무리의 극단 배우들을 만났고, 그런 그들을 위해 알레산드로는 선의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나서서 간단한 가죽 조각을 접고 세 쌍의 레이스 구멍을 뚫은 신발을 제작해 주었다. 이것이 그의 첫 번째 슈즈였다.
당시 그곳의 우아한 남성들 사이에서는 레이스업 슈즈가 큰 유행이었다. 1895년이었고, 알레산드로는 끝임없이 발 모양을 본 따 슈즈 어퍼를 제작하면서도 그것이 향후 자신의 작은 제국의 초석이 될 것 이라고는 미처 알지 못했다. 벨루티는 수년에 걸쳐 이 디메져 컬렉션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고, 시몬 & 치노 델 두카 재단의 접객실 디스플레이 칼럼에 이러한 벨루티의 혈통에 관한 진화의 면면이 전시되어 있다.
#포레스티어 재킷 FORESTIERE
알레산드로를 처음 선보인 지 50년 후인 1947년, 파리에 새로운 종류의 재킷이 등장했으니 그것이 바로 포레스티어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센느강 인근의 유명한 비스포크 테일러이자 당대의 스타일을 이끌고 있던 아니스가 디자인한 이 재킷은 아니스의 오랜 고객이자 저명한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의 스페셜 오더 제품이었다. 놀랍도록 깔끔하고 순수한 재킷 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벨루티는 워크 재킷 특유의 감성이 가미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활용도 높은 디자인의 신선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페리플 백 PERIPLE
페리플은 어딘가 머나먼 곳으로 떠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여정’을 의미한다. 20년 전 벨루티가 첫 번째 가방 라인으로 선보인 주르 라인은 이후 우아한 남성들의 머스트 헤브 클래식 가방으로 자리 잡게 되었지만 베네치아 레더 특유의 섬세한 소재로 인해 일부 상황에는 유연성 면에서 다소간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 후로 벨루티는 레더의 제작 방식을 꾸준히 진화시켰으며, 이러한 발전은 시몬 & 치노 델 두카 재단의 키친에서 벨루티가 새롭게 선보일 페리플 백 제작 과정의 노하우 일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