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오니, 2015 봄/여름 컬렉션 공개…‘1950 LA 레트로 무드’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리오니(Brioni)가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인 지난 6월 23일 2015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브리오니의 오랜 역사가 담긴 아카이브에서 계속적인 영감을 받아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렌던 멀레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1950년대 레트로 무드를’ 반영해 탄생했다. 1950년대 남성패션의 아이콘이었던 할리우드 유명 배우 리차드 버튼과 헨리 폰다, 캐리 그랜트 등이 브리오니 의상을 피팅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오랜된 사진에서 비롯된 것.
1950년대의 로스앤젤레스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심장부이자 예술과 문화, 미디어간의 활발한 허브 역할을 하던 도시로, 현대적이고 다문화적인 요소가 혼재된 매력적인 공간을 상징한다. 당시 브리오니는 조각상처럼 가늘고 긴 실루엣을 의미하는 컬럼나 룩(Columnar Look)을 선보이며 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이는 기존 남성패션의 주류와는 매우 다른 혁신적인 스타일이었다.
이번 15SS시즌 브리오니는 심플하고 박시한 탑과 재킷, 오버 소프트 와이드 팬츠 등 브랜드 고유의 정교한 테일러링 기법과 감각적인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실루엣의 아이템으로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였으며,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브리오니맨의 모습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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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서 황혼에 이르기까지 따뜻한 빛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매력은 브리오니의 사토리얼 전통과 이탈리안 헤리티지와 결합해 카프리 블루, 민트 그린, 카네이션 레드, 터코이즈 블루, 라이트 블루 등의 풍부하면서도 세련된 컬러 팔레트를 탄생시켰다.
이외 브리오니는 LA에 기반을 둔 유명 사진작가 제임스 웰링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컬렉션에 예술적인 감성을 더했다. 제임스 웰링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플로럴 패턴은 브리오니의 캐시미어실크 수트, 얇은 조직의 실크셔츠, 지퍼 블루종 등의 아이템과 만나 회화적 뉘앙스와 훌륭한 액센트 효과를 발휘했다.
스포츠 재킷, 몸에 잘 맞게 짜인 폴로셔츠, 크롭트 팬츠와 버뮤다 쇼츠와 같은 아이템은 대조되는 패턴과 믹스매치를 이루며 강력한 조합을 선사한다. 초경량의 패러츄 실크, 전통적인 프린스오브 웨일즈 체크와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 헤링본 짜임 등의 사용은 이번 컬렉션의 주목할 만한 특징이며, 대담한 컬러의 사용과 3D 텍스쳐 효과를 더하는 체크모티브의 핸드스티치 기법도 인상적이다.
손으로 짠 더블실크 자카드, 스웨이드와 송아지가죽 소재가 조화를 이루는 넉넉한 사이즈의 백에도 하운드투스 스티치를 적용했다. 또한 크로스오버 샌들, 태슬로퍼, 경량의 더블 몽크스트랩 슈즈 등 다양한 풋웨어의 등장도 이번 브리오니 컬렉션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은 물론, 최상위 기술로 손꼽히는 굿이어 공법과 핸드메이드 마이크로파이버 이너솔을 적용한 풋웨어들은 뛰어난 착화감까지 겸비했다.
한편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보라토리 스칼라 안살도에서 개최된 이번 프리젠테이션 행사는 일명 케이스 스터디 하우스로 불리는 20세기 근대건축양식의 대명사 임스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직선적인 구조의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뒷배경에는 아름다운 일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로스앤젤레스의 이미지를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