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빅데이터·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시장 ‘성공가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6% 성장한 56조 7천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복은 24.1%를 차지하고 있으며 SPA 브랜드의 약진,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디자이너 숍 등의 증가로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선인터내셔널(대표 신완철)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 미샤(MICHAA)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 상반기 국내 주요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20%에서 33%까지 상승했고,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특히 체계적인 분석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 전문 인력, 시스템 구축, 시장조사 등 중국 진출에 대한 철저한 준비
중국 패션 시장은 연평균 약 14%씩 성장해 370조 원 가량의 규모를 지니고 있다. 미샤는 중국이 국내보다 마켓 세분화는 약한 편이지만,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지난 2010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에 앞서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으로 현지 상황에 대한 파악에 주력했다. 중국 현지 합작 법인 선마(Semir)와 기존 패션 브랜드의 판매 데이터 통계, 유통현황 조사 및 현지 동향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보유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 특징과 업계 트렌드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이에 맞는 전략을 구사했다.
+ 상품력과 영업력의 이원화 전략 적중, 매년 고정 고객 증가해
미샤는 지난해 중국에서 약 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0개 매장에서 약 70억 원을 예상할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 미샤의 상품력과 현지 라이선스 파트너의 우수한 영업력을 이원화하는 전략이 성공요소로 작용했다. 또한 정기적인 유통현황 및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개발과 선기획, 선출고로 인한 판매기간 확대도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미샤 관계자는 “충분한 시장 조사와 20여 년간 다져온 브랜드 가치가 중국에서도 선전할 수 있는 자산이 됐다”며 “고정 고객도 매년 증가하는 만큼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신규 고객 창출에도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 영 캐릭터 브랜드 잇미샤(it MICHAA)도 중국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합작 법인을 통해 현지 영업을 전개했고, 합리적인 가격의 한국 브랜드라는 측면에서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