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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살린 ‘로고리스’ 아이템 인기

브랜드 로고 대신 고유의 디자인을 알 수 있는 ‘로고리스’ 가 인기다.

지난해 가방을 비롯해 의류 등에서 브랜드 로고를 제품 전면에 내세운 ‘로고플레이’가 주류를 이룬 반면, 올해는 상표는 없지만 ‘척 보면 알만한’ 제품들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많은 브랜드가 티셔츠, 스웨트셔츠, 스카프, 가방 등에 로고 대신 고유의 특징을 살린 ‘프린트’와 ‘디자인’ 요소를 강조해 브랜드의 개성과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지방시(Givenchy)는 사나운 표정으로 짖고 있는 강렬한 로트와일러 프린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로트와일러 프린팅은 의류, 가방, 신발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강한 개성을 드러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입고된 제품 중 반팔 티셔츠와 스웨터, 클러치 등은 이미 전량 판매되어 더 이상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골 무늬를 보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은 이번 시즌 브랜드 특유의 해골을 좀 더 눈에 띄게 표현해냈다. 큼지막한 크기의 해골 프린팅을 티셔츠 위에 강렬한 레드와 블랙, 그레이 색상으로 표현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프랑스 패션브랜드 겐조(KENZO) 또한 커다란 호랑이 얼굴을 수놓은 스웨트 셔츠가 히트를 치면서 호랑이가 브랜드의 대표 프린팅으로 떠올랐으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럭키 슈에뜨는 올빼미 캐릭터를 개발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다졌다.

가방 역시 실루엣만 봐도 어떤 브랜드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독특한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셀린느(CÉLINE)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러기지 백은 양 옆에 날개가 펼쳐진 듯한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로고 없이도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셀린느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이번 시즌에는 화사하면서도 강렬한 멀티 컬러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일부 인기 색상은 이미 판매율이 90%를 육박하며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알백으로 불리는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의 로코 백 또한 바닥 부분의 스터드 장식으로 브랜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인기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층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브랜드를 세련되게 드러내고 싶어 한다”면서 “로고가 없이도 알 만한 사람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프린트나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맥퀸, 지방시
알렉산더 맥퀸, 지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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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현

press@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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