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미 2016 S/S 파리컬렉션 ‘달로 떠나는 여행’
우주로의 여행은 더 이상 과거에 꿈꾸던 ‘미래’에서만 가능한 환상이 아니다.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가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Intercontinental Paris Le Grand에서 2016 S/S 파리컬렉션을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영미와 정유경이 함께 한 2016 S/S 파리컬렉션은 ‘우영미의 남자가 우주로 떠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번 컬렉션에서 우영미는 달을 이상적인 여행지로 그려냈다. 그녀는 달로 여행을 떠나는 남자가 실현 가능한 미래를 생각하면서 느끼는 흥분감, 기대감, 호기심에서 영감을 받아 그 공간에서 입을 수 있는 차갑고 치명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또한 우영미는 이번 컬렉션에서 달로 떠나는 여행지의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 미래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꿈이 현실이 됐을 때 느껴지는 감정들을 작곡가 스튜어트 시블리(Stuart Sibley)의 음악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했다.우영미 2016 S/S 파리컬렉션은 고급스러운 패브릭과 실용적인 디테일링이 결합된 하나의 옷장을 완성한다. 옷장 속에는 구김이 들어간 코트와 수트 재킷, 주름진 트라우저, 퀼트 자수 등 흥미로운 텍스처가 가득했다.수트의 경우 지난 시즌 정유경이 선보인 ‘편안함’ 콘셉트의 연장선으로 슬릿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또한 구조적이고 딱 붙는 톱, 조거 팬츠, 배기팬츠 등을 편안한 무드로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스포츠 웨어 컬렉션의 경우 프린트가 아닌 워싱을 활용해 달을 표현했다. 집업 블루종과 조거 팬츠는 편안하고 현대적인 감성의 우주복을 연상케 했다. 여기에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올리브, 타우피, 네이비, 베이지 등 최소한의 컬러로 시작해 블랙과 실버로 마무리했다.
또한 방수 코팅된 코트, 고무 코팅의 슬리브리스 니트 등 클래식한 아이템들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포일을 연상시키는 실버 코팅 디테일과 스웨트 셔츠 안쪽 면을 활용해 제작된 슬리브리스 보디 워머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