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쿨비즈룩 스타일링 ‘3 NO’ 공식
최근 기업들이 쿨비즈룩, 반바지 등을 권장하면서 재계의 복장 간소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쿨비즈룩으로 대부분 깃(Collar) 있는 반팔 셔츠와 면바지 차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쿨비즈룩으로 ‘반바지’까지 거론되며 더운 여름철 시원함을 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들이 반바지를 착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아저씨’의 냄새를 진하게 풍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장인의 모습까지 잃어버릴 수도 있다.
반바지를 선택하더라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은 ‘격식’이다. 비즈니스룩을 위한 반바지는 적당히 몸에 붙는 스타일에 무릎길이 또는 무릎이 살짝 보이는 길이가 적당하다. 무채색보다는 화이트, 블루, 네이비 등 세련된 색상을 고른다면 시각적으로도 시원해 보이고 다양한 상의와 조화롭게 매치할 수 있다.특히 반바지를 착용 시 반드시 피해야 햘 ‘3 NO 공식’이 있다. NO 구두, NO 드레스 셔츠, NO 양말이다.
먼저 수트에 익숙한 직장인들의 전투화 같은 구두는 반바지에 어울리지 않는다. 구두보다는 로퍼(끈이 없이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굽이 낮은 구두), 보트 슈즈(캔버스 소재의 캐주얼화)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것마저 부담스럽다면 끈이 달린 캐주얼한 느낌의 단화를 선택해보자.
또한 수트에 어울리는 드레스 셔츠의 경우도 반바지와 함께 착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이럴 때 스트라이프, 체크 패턴이 가미된 피케 셔츠를 매치하거나 라운드 티셔츠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일반 양말을 착용하면 곤란하다. 간혹 반바지를 입은 남성을 보면 유독 양말이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반바지를 착용할 땐 발목 양말, 페이크 삭스(덧신)를 선택하면 시선이 양말에 가는 것을 막아주고 세련된 이미지도 함께 어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바지 연출의 시작은 편안한 착용감과 활동성이다. 하지만 신뢰감을 동시에 주는 세련미를 절대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반바지 착용 시 반드시 피해야 할 ‘3 NO 공식’을 기억한다면 세련된 비즈니스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자신에게 맞는 알맞은 반바지 선택 후 청량감이 물씬 풍기는 가벼운 무게의 재킷을 함께 매치해보자. 화이트, 네이비 등 무난한 색상의 반바지에 밝은 블루 계열이나 파스텔톤 색상의 재킷을 착용하면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주목받기를 원하는 성향이 강하다면 잔 체크 디테일이 가미된 블루, 네이비, 레드 등 선명한 색상의 재킷을 선택해도 좋다.
특히 반바지의 밑단을 정장 바지 형태로 커프스(바디 밑단을 접어서 모양을 내는 것) 된 스타일을 선택하면 더욱 단정하고 격식을 차린 듯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으니 알아두자.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리넨 소재의 반바지, 재킷,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라며 “시원함은 물론 격식까지 갖춰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반바지와 함께 재킷이 수반된다면 완벽한 쿨비즈룩을 완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