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SPA 브랜드 2차 대전…이랜드 SPA 복합 매장 오픈
패션 명소인 가로수길이 SPA 브랜드의 격전지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가로수길에는 이미 자라, H&M, 망고, 에잇세컨즈 등 국내외 SPA 브랜드의 매장이 밀집해 있는데 최근 이랜드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SPA 브랜드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랜드는 최근 790㎡(239평) 규모의 캐주얼 SPA 브랜드 ‘스파오’와 같은 건물 1~2층에 661㎡(200평) 규모의 슈즈 SPA 브랜드 ‘슈펜’ 가로수길 복합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랜드가 새롭게 오픈한 매장은 최근까지 미국 SPA 브랜드 ‘포에버21’이 영업하던 건물로 이랜드가 일괄 임대해 SPA 복합 매장을 오픈한 것.
이랜드 SPA 복합 매장은 가로수길 초입(압구정로)에 위치해 가로수길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패션 명당 자리로 꼽히고 있다.
그 동안 가로수길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독식했는데 이랜드의 진출로 가로수길 초입 지도도 바뀔 전망이다. 현재 이 건물 맞은편에는 스페인의 자라가 영업 중이고 옆에는 스웨덴의 H&M과 스페인의 망고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이랜드 SPA 브랜드들이 새로 입점해 반대편 가로수길 초입에 위치한 토종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삼성물산 패션 부문)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편 포에버21은 서울 명동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2011년 가로수길에 진출했다. 하지만 5년 임대계약이 끝나면서 높은 임대료 등의 부담을 상쇄할 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이로써 포에버21은 국내에 홍대점, 명동점 단 두 곳만 남게 됐다.
# 이랜드 ‘스파오’‧‘슈펜’ 공격 영업
이랜드는 스파오, 슈펜 등 SPA 브랜드 가로수길 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파오는 가로수길 메인 거리에 위치한 구 포에버21 빌딩 3~5층에 790m2(239평) 규모로 오픈했다. 스파오는 지난 2009년 론칭 이후 국내에서 7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중국 진출 이후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로 진출하여 22개 글로벌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는 가로수길 외에도 국내 매장 20개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며 글로벌에서는 중국 30개 매장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 매장 40개를 추가 출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신발에 SPA 개념을 도입한 슈펜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스파오와 같은 건물 1~2층에 661m2(200평) 규모로 입점하는 슈펜은 지난 2년여동안 국내 매장을 40호점까지 확장해왔다. 슈펜은 지난해 10월 중국 상해 1호점 오픈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홍콩에 진출하며 인기를 모으는 등 슈즈 SPA 트렌드를 세계화시키고 있다. 슈펜은 올해 가로수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만 1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가로수길은 유동 인구의 70% 이상이 20대 여성으로 최근에는 관광상권으로 주목받으면서 관광객 비중이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스파오와 슈펜 등 가로수길 매장 오픈을 통해 젊은 층과 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공격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