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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럭셔리 패션업계 오피니언 리더 500명 서울에 모인다

세계 럭셔리 패션업계 오피니언 리더 500명 서울에 모인다 | 1

전 세계 3천8백만 명이 넘는 온라인 독자를 보유한 인터내셔널 보그 에디터이자 세계 패션계의 거장 수지 멘키스(Suzy Menkes)가 주관·진행하는 ‘제2회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가 20일~21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세계 30개국 럭셔리 패션업계 오피니언 리더 500여 명이 서울을 찾는다.

수지 멘키스는 작년 서울을 두 차례나 방문, 아시아 패션마켓의 허브이자 세계 럭셔리 산업의 미래를 이끌 중심지로서 서울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컨퍼런스의 서울 개최를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제2회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의 서울 개최로 글로벌 패션문화도시 서울의 위상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수지 멘키스를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위촉한다.

수지 멘키스(1943년 영국 출생)는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즈 패션에디터를 거쳐 인터내셔널 보그 에디터에 이르기까지 50년째 패션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날카로운 기사들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세계 패션기업 경영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자이너 사이에서 살아있는 권위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박 시장과 수지 멘키스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원순 시장은 작년 수지 멘키스에게 DDP와 동대문 종합시장을 직접 안내하며 아시아 패션마켓의 허브로서 서울의 가능성을 알린 바 있다. 수지 멘키스는 또한 지난 서울 방문 기간 동안 직접 경험한 서울이 패션산업의 매력을 자신의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하고 서울시의 패션산업정책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조언을 한 바 있다.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는 패션업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세계 럭셔리 패션 시장의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세계적 패션지인 보그(Vogue), 지큐(GQ), 얼루어(Allure)를 비롯한 143개 잡지를 발간, 3억 명 이상의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디어 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이 주최하고 수지 멘키스가 주관·진행한다.

작년 4월 1회 컨퍼런스가 열린 이탈리아 피렌체가 장인정신, 수제가죽 중심의 전통적인 패션도시라면 2회 컨퍼런스가 열리는 서울은 인터넷 등 각종 IT 기술을 활용해 유행을 선도하는 미래 패션도시라는 평이다.

컨퍼런스에는 지안 자코모 페라리스(Gian Giacomo Ferraris) 베르사체 CEO, 올리비에 루스텡(Olivier Rousteing) 발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이슨 우(Jason Wu) 보스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가수이자 사업가인 윌.아이.엠(Will.i.am) 등 패션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컨퍼런스에서는 ‘럭셔리 산업의 미래’, ‘럭셔리 마켓의 젊은 소비층 공략법’, ‘아시아 뷰티마켓의 힘’ 등을 주제로 한 연설과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특히 최첨단 IT 중심지 서울과 한류열풍과 함께 세계시장으로 뻗어가는 K-패션의 성공 공식이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의 패션기업과 기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0여 개에 달하는 기업과 기관 중 서울에 지사를 두고 있지 않은 40여 곳과 개별미팅을 추진, 서울시 투자유치 환경과 인센티브를 소개하고 투자 의향을 적극 타진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전 세계 패션시장을 이끄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세계적인 행사인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의 개최를 통해 서울이 글로벌 브랜드의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패션도시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럭셔리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수지 멘키스 같은 세계적인 패션계 거장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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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병훈

세계 일주를 꿈꾸는 패션 기자 mbh@fashio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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